연구/세미나
유색보석감별서 이해하기
- 루비의 처리 및 표기 방법 -
- 등록일2016-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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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비의 처리 및 표기 방법 -
보석을 구입하거나 보석주얼리를 구입할 때 소비자들에게 가장 쉽게 구입한 보석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설명해 주는 것이 무엇일까? 아마 감정서 또는 감별서일 것이다. 오늘날 주얼리 시장에서 일반 소비자들도 다이아몬드에 대한 상식이나 감정서의 내용에 대하여는 많은 정보와 상식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와는 대조적으로 유색보석에 대하여는 상대적으로 정보와 지식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이는 유색보석주얼리의 구입시 감별서를 첨부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일 것이다. 따라서 유색보석 감별서를 처음 접하게 되는 소비자들은 어디부터 봐야 할 지 막막한 경우가 많다. 특히, 감별서에서 가장 어려워하고 소비자들마다 이해 정도의 차이가 많은 부분이 '처리(Treatment)' 부분이다. 우신보석감정•연구원(이하 우신)에서는 우신의 유색보석 감별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보석 처리에 대한 안내와 표기를 소개하여 소비자들의 이해를 돕고자 한다.
루비의 처리법에는 크게 일반 가열, 납유리 함침, 확산, 염색 등이 있다. 이러한 처리법 중 염색의 경우에는 확대 검사를 통하여 비교적 쉽게 알 수 있고, 염색의 여부만 알려주어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처리이므로 별도의 세부 설명은 생략하도록 한다.
루비의 감별에 있어 가장 민감하게 여겨지는 처리법은 일반 가열(열처리)이다. 가열처리는 루비의 컬러를 개선하고 투명도와 내구성까지 향상시킬 수 있어 루비 처리에 있어 보편적으로 이루어지는 처리법 중 하나이다. 가열처리 시 루비를 열 충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붕사(Borax)가 첨가된다. 이 붕사는 가열 시 녹아 루비의 균열(crack)이나 캐비티(Cavity)을 채우고 남아있게 되는데, 이를 잔류물(Residue)라 한다. 이는 그 동안 감별서에서 ‘미세한 잔류흔’으로 표기되었던 부분이다.
<그림 1> 일반 가열처리 후 잔여물
원석의 상태, 즉 균열이나 캐비티의 깊이나 수 등은 가열 처리한 보석의 잔류물 정도와 비례하기 때문에 가열 및 잔류물에 대한 표기의 세분화가 필요하게 되었다. 이에 우신은 LMHC(감정기관매뉴얼조정위원회)및 AGL(일본보석단체감별협의회) 등 세계 여러 감별기관의 기준을 고려하여 다음과 같이 분류하였다.
<그림 2> 가열 처리에 관한 표시
우선 잔류물을 감지할 수 없는 열처리 루비는 H로 기재되며, 균열 내 잔류물 정도의 차이에 따라H1, H2, H3 순으로 나뉜다. 추가적으로 캐비티 내 잔류물 정도는 R1, R2, R3로 별도 기재된다. 잔류물 정도에 대한 표기는 스톤 원석 상태에 대한 유추를 가능하게 하나, 반드시 스톤의 품질과 비례하는 것은 아니므로 주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가열 흔적을 감지할 수 없는 경우에는 NT(No indications of thermal treatment)로 기재된다. 감정원에서는 가열 처리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확대 검사 및 다양한 첨단 분석기기를 활용한다.
다음으로 납유리 함침처리가 있다. 함침 처리는 대개 아프리카산의 어두운색 계열의 루비에 투명도 개선과 향상을 위해 미세한 프랙쳐 부분에 굴절률이 높은 납(Pb)유리 성분을 주입시키는 방법이다.
<그림 3> 납유리 함침처리 루비의 기포(좌)와 플래쉬 효과(중), 연X선 촬영사진(우)
일반적으로 품질이 낮은 루비에 납유리를 함침하여 투명도와 광택, 중량을 향상시킨다. 국내 시장에도 한 때 유통되어 문제가 되기도 하였다. 따라서 판매자는 처리 여부를 반드시 고지하여 소비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우신은 납유리 함침 처리에 대해 ‘Lead glass filler in fissures’라고 코멘트란에 기재한다. 납유리는 비스무트(Bi) 유리 물질로 대체될 수 있다. 납유리 함침 처리는 확대 검사에서 감별이 용이하지만 때로는 미세하게 함침되어 분석 기기를 활용해야 될 때도 있다.
그 외의 확산 처리에 대해서는 사파이어에서의 활용이 더 다양하기 때문에 다음의 사파이어의 처리에서 다룰 예정이다.
이상에서 간략하게 살펴본 것과 같이 루비에는 다양한 처리법이 있고, 가열처리의 경우에는 가장 광범위하게 실행되고 있다. 따라서 현재 대부분의 루비에서는 가열 처리에 의한 잔류물이 나타나게 된다. 그러므로 가열이나 잔류물에 대한 표기가 있다고 해서 무조건 부정적으로만 볼 수는 없다. 이와같이 루비의 열처리가 일반적으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전제로 하고 접근한다면 잔류물이 있다고 하여 무조건 기피 대상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잔류물의 정도를 구분하여 줌으로써 판매자와 소비자의 이해를 돕고 최종적으로는 보석 유통과 소비를 촉진시키고 원활하게 하도록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림 4> 유색감별서
/우신보석감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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