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등록일2026-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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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아몬드 가격 급락에 마운틴 프로빈스 지분 49% 양도… 광산업계 구조조정 가속화 -
세계적인 다이아몬드 기업 드비어스가 캐나다 노스웨스트 준주에 위치한 가초 쿠(Gahcho Kue) 다이아몬드 광산의 지분 100%를 확보하게 됐다. 글로벌 천연 다이아몬드 시장의 장기 침체로 재정난에 빠진 마운틴 프로빈스 다이아몬드가 보유 지분 49%를 드비어스에 넘기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10월 1일 발표된 이번 계약에 따라 기존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던 드비어스는 광산의 단독 소유주가 된다. 대신 마운틴 프로빈스와 자회사들은 기존 합작사업 계약에 따라 드비어스에 부담하고 있던 미상환 채무와 관련 의무에서 벗어나게 된다.
마운틴 프로빈스의 재정난은 최근 다이아몬드 가격 하락과 수요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심화됐다. 회사의 2025년 매출은 1억 1,150만 달러로 전년 1억 9,520만 달러보다 42% 감소했다. 평균 판매가격 역시 캐럿당 59달러로 18% 하락했다.
시장 상황이 악화되면서 가초 쿠 광산의 투조 3단계 확장 계획도 중단됐다. 지난 4월 국제 신용평가사 S&P 글로벌 레이팅스는 마운틴 프로빈스의 신용등급을 ‘CCC-’로 하향 조정하며 단기 채무불이행이나 채무조정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경고했다. 당시 회사는 만기가 도래하는 3,300만 달러의 운전자금 대출과 4,000만 달러의 브리지론을 비롯해 상당한 규모의 재무적 의무를 부담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마운틴 프로빈스는 현금 유동성 확보를 위한 자구책을 추진했다. 지난 6월에는 가초 쿠 광산의 향후 다이아몬드 판매대금 중 최대 500만 달러의 채권을 아일랜드 억만장자 투자자 더못 데스먼드에게 최대 417만 달러에 매각했다. 또한 광산 폐쇄 및 복구기금 납입을 연기하고 일부 채무의 상환기한을 연장했다. 그러나 올해 2분기 실적에서도 경영난은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마운틴 프로빈스는 6월 30일 종료된 2분기에 8,69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2,720만 달러보다 3배 이상 확대된 규모다. 특히 다이아몬드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음에도 평균 실현 판매가격은 캐럿당 65달러에서 36달러로 약 45% 급락했다. 판매량 확대에도 불구하고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이다.
조너선 코머퍼드 마운틴 프로빈스 CEO는 “이번 계약은 지난 1년간 다이아몬드 가격이 크게 하락한 상황에서 회사가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대안을 검토한 끝에 체결됐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관세 관련 불확실성과 중동 지역 분쟁을 지목했다. 이어 “이번 계약을 통해 회사의 관련 채무 부담을 해소하고 가초 쿠 광산의 근로자와 지역사회에 보다 안정적인 미래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동시에 향후 광산 사업에 다시 참여할 수 있는 권리도 유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주요 투자자인 더못 데스먼드는 그동안 대출과 기타 재정 지원을 통해 마운틴 프로빈스에 1억 7,600만 달러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코로나19로 다이아몬드 시장이 사실상 중단됐던 당시에도 회사가 판매하지 못한 가초 쿠 광산의 다이아몬드를 최대 1억 달러 규모로 매입한 뒤 시장 회복 이후 매각한 바 있다. 이번 지분 양도는 천연 다이아몬드 가격 하락이 광산업체의 수익성 악화를 넘어 자산 매각과 소유구조 재편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생산량 확대에도 판매가격 급락을 극복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글로벌 다이아몬드 광산업계의 구조조정 압력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출처: IDEX Online,
귀금속경제신문(www.diamond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