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 진주는 세계의 위대한 보물 중 하나이고, 페르시아만 국가들의 문화와 경제의 중요한 부분이다.

수 세기 동안, 잠수부들은 바레인 섬 주변의 굴 바닥에서 천연 진주를 찾기 위해 목숨을 걸었다. 가장 희귀하고 빼어난 진주는 수십만 달러 이상을 벌 수 있었다. 진주 무역이 탄생했을 때, 기초적인 장비만 지니고 배에서 뛰어내린 모험적인 잠수부들은 심각한 위험을 무릅썼다. 어떤 이들은 짠 바다에서 입은 안구 감염으로 실명을 겪었고, 다른 이들은 귀의 기압을 균일하게 하지 않고 하강하거나 너무 빨리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청력을 잃었다.

잠수가 끝나면 이 보물 사냥꾼들은 자리에 앉아 특별히 제작된 뭉툭한 칼로 굴을 연 다음 진주를 찾기 위해 속살을 샅샅이 뒤지는 긴 과정을 시작한다. 천연 굴에서 진주를 발견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며, 대부분 진주를 발견 못하면 버려진다.

천연 진주는 모든 모양, 크기, 색깔, 그리고 광택의 정도가 있다. 잠수부들은 일확천금을 노릴 수 있는 뛰어난 천연 진주인 “다나(Dana)” 진주를 찾는 것을 꿈꾼다. 시장에서 가장 대접받는 진주는 완벽하게 둥글고 백색인 경향인 반면, 다른 진주들은 분홍색, 녹색, 갈색, 또는 황색을 나타낼 수도 있다.

상인들은 희귀하고 아름다운 주얼리를 만들기 위해 보석을 신중하게 일치시키고 등급을 매겨야 하기 때문에 수십년 동안 천연 진주를 수집하여 웅장한 하나의 목걸이를 만들 수 있었다.

100년 전만 해도 천연 진주는 왕실의 보석이었다. 율리우스 카이사르는 지배층을 제외한 누구도 진주를 착용하는 것을 금지하였고, 로마 역사가 대 플리니우스는 바레인과 천연 진주의 풍부함에 대해 기록하였다.

원래 천연 진주는 전 세계의 다양한 지역에서 채취되었다. 하지만 오스만과 영국의 기록에 따르면, 진주 무역은 페르시아만에서 번성했고, 덕분에 바레인은 천연 진주 무역의 중심지로 부상한다. 페르시아만 국가에서 온 진주는 바레인으로 운반되어 분류되고 전 세계의 무역 중심지로 운송되었다. 프랑스의 탐험가 자크 까르띠에는 1912년 주얼리 고급 재봉 매장에 천연 진주를 직접 조달하기 위해 바레인을 방문하기도 했다.

인류의 역사에서 진주를 재배하려는 시도는 많았지만, 양식법이 발달하고 양식 진주가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출하기 시작한 것은 1900년대 초반이다. 이는 무역업자들 사이에 우려를 야기했고, 페르시아만 국가 정부는 당시 무역업자들이 천연 진주와의 구별이 불가했기에 양식 진주의 거래를 금지했다. 바레인은 1928년 누구도 양식 진주를 판매하거나 소유하는 것을 금지하는 공고문을 내었다. 이 법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시행되어 있다.

1930년대 일본산 양식 진주가 시장에 나왔을 때, 바레인의 천연 진주 사업은 큰 타격을 입었고, 수입은 급감하였다. 1972년까지 바레인은 페르시아만에서 양식 진주에 대한 금지를 지속한 유일한 국가였고, 양식 진주가 시장에 유입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진주 검사 실험실을 설립한다.  

몇 년 전, 바레인 정부는 진주 부문을 되살리기 위한 국가 계획을 시작했다. 이는 천연 진주의 세계적 중심지로서의 국가 위상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바레인 주변의 천연 진주층과 다른 진주 유적지들은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으로 지정되었고, 바레인은 관광객들에게 진주 다이빙을 규제하는 세계 유일의 나라이다.

천연 진주는 바레인의 경제, 문화에 없어서는 안될 필수적 요소이다. 매년 약 7kg의 천연 진주가 바레인 해역에서 어획되고 있으며, 바레인은 해양 환경을 보호하고 미래의 공급을 보호하기 위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

출처: 라파포트 매거진

사진: 바레인 진주 및 보석 연구소(DANAT), 바레인 문화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