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2022-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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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보석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하나는 루비, 사파이어, 에메랄드와 같은 고가의 싱글 스톤들이며 다른 하나는 제조업체들의 캐스팅 제품에 적용할 수 있는 저가의 캘리브레이트(Calibrated: 규격화된 사이즈) 스톤들이다. 이러한 저가의 스톤들은 자수정, 황수정, 로즈쿼츠, 토파즈, 알만다이트 가넷, 레몬 쿼츠, 크리소프레이즈, 페리도트, 칼세도니 등 매우 다양하다.
인조보석을 주로 사용하고 있는 국내 대다수의 제조업체들에게 힌트를 하나 준다면 ‘가격은 인조보석 만큼이나 저렴하고 디자인과 미적효과는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천연보석 소재’가 있다. 그것은 바로 파스텔톤 보석들이다. 물론 저렴한 보석에는 위에서 열거한 것 처럼 무수히 많은 보석들이 있지만 특히 파스텔톤 보석들이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은 이들 보석이 대부분 새롭게 발견된 보석이거나 최근 패션 경향에 매우 적합한 보석이기 때문인 것이다.
그 중 블루 칼세도니는 지난 99년 투산쇼에서 처음 소개된 이래로 수많은 유명 브랜드들이 이 블루 칼세도니를 소재로 활용해 왔다. 블루 칼세도니는 크리소프레이즈(Chrysoprase: 호주비취), 아게이트, 오닉스, 커넬리온, 재스퍼와 같은 칼세도니 종으로 파스텔톤 보석 중에서 현재 가장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핑크 오팔 또한 블루 칼세도니 이후에 발견된 보석으로 2000년대 중반 불기 시작한 전 세계적인 핑크색의 유행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핑크 코럴은 한 때 국내에서 상들리에 디자인 계열의 드롭 형태가 크게 인기를 끌기도 했다.
그리고 국내에는 아직 활성화 되지는 않았지만 아투명한 아콰마린 또한 앞으로 전도가 매우 유망한 보석이라 할 수 있다. 실제로 이 아투명한 아콰마린은 매우 아름답고 고상한 품위가 느껴지는 연한 청녹색을 띠고 있다. 아투명의 아콰마린은 일반 아콰마린에 비해 품질이 떨어지지만 캐보션으로 깎았을 경우 색상이 매우 아름답고 가격도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또한 파스텔톤 보석 중 가장 가격이 저렴하면서 연한 핑크색이 도는 로즈쿼츠 역시 세계적인 스테디(Steady) 셀러이다.
이 보석들은 특히 아투명하기 때문에 캐보션 종류나 드롭형으로 커팅되어 사용된다. 특히 쿠션 캐보션과 같은 사각형 캐보션이 전 세계적인 유행을 낳았다.
이외에도 녹색계열의 프레나이트와 크리소프레이즈(호주비취) 역시 녹색을 대표하는 파스텔톤 보석으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가격 또한 저렴하다.
프레나이트(Prehnite)는 GIA교육 차트에도 B스톤에 구분될 정도로 희귀한 보석으로 인식되었으나 2000년대 중반부터 매우 보편화된 보석이다. 주로 엷은 파스텔톤 녹색으로 문스톤과 비슷한 현상을 보이며 경도도 6-6.5으로 캐보션 보석으로 손색이 없다. 가격도 매우 저렴하다.
크리소프레이즈는 90년대 한때 국민보석으로 상당한 인기를 끌었지만 현재 인기가 크게 추락한 상태이다. 하지만 제이다이트(중국비취)가 천문학적인 가격대로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요즘, 투명도가 좋고 색상이 진한 크리소프레이즈는 중국비취를 대신할 수 있는 매우 적합한 보석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크리소프레이즈는 로즈쿼츠, 핑크 코럴과 같이 현대적인 디자인에도 매우 잘 어울리는 스톤이다.
이밖에도 연한 핑크색상의 쿤자이트, 연한 살구색상의 모거나이트 등이 투명 보석으로 대표적인 파스텔톤 보석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