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뉴스
에메랄드의 사촌들 ‘아콰마린, 모거나이트, 골든베릴’
/김태수편집장
- 등록일2022-04-19
- 조회수1885
베릴에는 에메랄드와 아콰마린 이외에도 우리에겐 생소하지만 핑크색 베릴인 모거나이트와 짙은 노란색인 골든베릴, 녹황색인 헬리오도르, 무색의
고셰나이트 등 비교적
다양한 변종의 보석들이 존재한다.
베릴은
화려한 색과 높은 휘광성, 주얼리로 사용하기 적합한 7.5-8의
경도로 인기 있는 보석이다. 주로 브라질과
마다가스카르, 아프가니스탄, 모잠비크, 나미비아, 짐바브웨, 미국 등지에서 발견된다.
3월 탄생석이지만 오히려 여름에 인기를 누리는 아콰마린(Aquamarine)은 산호초로 둘러싸인
잔잔하고 수심이 얕은 남태평양의 바다 색상과
너무도 흡사하다. 아콰마린의 색상은 쿤자이트와
함께 채도가 엷은 보석을 대표한다.
그러나 진청색의 아콰마린도 있다. 또한 밀키 아콰마린으로 불리는 아투명의 아콰마린도
있다. 진청색의 아콰마린은 산타마리아 아콰마린으로
불리며, 일반적인
아콰마린 보다 더 희귀하고 전세계에서도 브라질의 산타마리아와 아프리카의 모잠비크 두 군데에서만 산출된다.
일반적인 엷은 녹청색의 아콰마린은 브라질과 나이지리아, 마다가스카르, 모잠비크,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스리랑카 등지에서 산출된다.
아콰마린과 가장 유사한 색상을 가진 보석은 토파즈이다. 일반적으로 방사선 처리를 거치지
않은 엷은 청록색의 토파즈는 아콰마린과 육안으로는
감별이 불가능할 정도로 색상이 비슷하다. 하지만
아콰마린은 토파즈보다 씬틸레이션(반짝임)이 좀더 많은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토파즈 같은
경우에는 아콰마린과 같은 광채를 보이게 하기 위해 면(Facet)을 많이 치기도 한다.
아콰마린의 가격은
도매기준으로 10캐럿 미만은 캐럿당 100불에서 200불, 10캐럿 이상은 캐럿당 200불에서 500불까지 호가한다. 최근에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보석 중 하나이다.
모거나이트는 여성스러운 핑크색의 베릴이다. 전에는 오히려 핑크베릴로 알려졌으나 보석수집가인 Jone Pierpont Morgan에게 경의를 표하고
자 1911년
이후 모거나이트로 불리우고 있다.
모거나이트의 색상은 연한 핑크에서부터 연어살색이나 복숭아의 오렌지 핑크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실제로는 그다지 희귀한 보석이 아님에도 보
석시장에서는 매우 생소한 보석으로 알려져 있다. 가격은 도매가 기준으로 작은 사이즈에서 캐럿당 50불~100불, 10캐럿 이상 사이즈에서 캐럿
당 100불에서 200불 정도이다. 10캐럿 이상도 흔하게 볼 수 있다.
골든베릴은 옅은 레몬 옐로우에서 골드색의 아름다운 색 분포를 나타낸다. 그러나 에메랄드와는
달리 내포물이 거의 들어있지 않다. 과거에는
골든베릴이 헬리오도르(Heliodor)와 같이 불렸지만 최근에 들어서 골든베릴은 옐로우 색상에 국한되고
있고 헬리오도르는 녹황색이나 황록색의
색상을 지닌 베릴을 일컫는 이름으로 정착됐다.
골든베릴은 비교적 큰 사이즈의 스톤도 생산이 되고 있다. 미국 워싱턴 DC 스미소니언 박물관에는 2,054캐럿
짜리의 세계에서 가장 큰 골든베릴이
전시되어 있다.
골든베릴의 가격은 도매가 기준으로 보통 캐럿당 40불에서 50불 정도이다.
때때로 베릴은 투명한 무색베릴로 발견된다. 이 무색 베릴은 미국 메사추세스 고셰(Goshen)에서 발견된 이후 고셰나이트로 많이 불리운다.
베릴종 중에는 현재 에메랄드와 아콰마린은 매우 잘 알려져 있지만, 비교적 안정적인
공급을 받을 수 있고 높은 경도와 아름다운 색상을 지니고
있음에도 모거나이트와 골든베릴은 현재 국내에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가격도 비교적 저렴한 편이기 때문에 소매상들이 시도해봄직한 보석이라
할 만하다.
/김태수편집장
출처: 귀금속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