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뉴스
9월의 탄생석 '블루 사파이어'
사파이어(Sapphire)는 산화알미늄으로 이루어진 커런덤(Corundum)의
컬러 변종으로써 그 어느 보석보다도 다양한 색상을 가진 보석이다.
블루, 핑크, 오렌지, 옐로우, 그린, 퍼플, 바이올렛, 화이트, 블랙 등 나오지 않는 색상이 없을 정도다.
그 중에서도 블루 사파이어는 사파이어 중 가장 귀하게 여겨지며 단일 블루 색상 조차도 매우 다양하고 미묘한 색감을 연출해 전문적인 식견을
가질 때까지는 상당한 경험을 요하는 보석 중 하나이다. 또한 블루 사파이어는 다양한 처리기술과 인핸스먼트가
시도되는 보석이기도 하다.
사파이어가 국내시장에서 대중화 된 것은 80년대‘부루’와 ‘먹부루’라고 불리던 톤이 매우
짙은 저가 사파이어와 블랙 사파이어였다.
그러다가 90년대에는
디퓨전(Diffusion) 확산 처리 사파이어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이 시기에는 블루 사파이어가 크게 대중화된
시기이기도 했지만 정작 천연 블루 사파이어는 외면당하고 디퓨전 사파이어가
주류가 되는 보석시장이 크게 왜곡된 시기였다. 2000년대 들어서는
이마저도 합성 디퓨전 사파이어가
나타나 블루 사파이어 시장을 점점 어렵게 만들기도 했다. 오히려 블루 사파이어는 최근에 들어서야 제
모습을 찾고 있다.
컬러의 순수성과 채도는 가치의 척도가 된다. 블루 사파이어는 청색 비율이 높을수록 가치가
있다. 사진 맨 왼쪽과 두번째 스톤처럼 보통 톤이 짙은
바탕에 블루 컬러가 안에서 부터 선명히 올라오는
상태를 가장 좋은 품질로 여기고 있다. 두 스톤 모두 스리랑카산 사파이어이다. 사진 왼쪽에서 세번째는
흡사 캐쉬미르 사파이어와 같은 색상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시장에서는 저평가되는 스톤이다. 그러나 채도가 강한 블루 사파이어는 높이 평가를
받을 만 하다.
사파이어의 색이 진할수록 좋다는 생각은 반드시 맞는 말은 아니다. 캐쉬미르 사파이어 전문가들은
““캐쉬미르 사파이어는 부드럽고 검은 끼가 전혀 없는 순
수한 청색이어야 한다. 밤에 볼 때도 어둡지
않고 아름다워야 한다””고 말한다.
한편 블루 사파이어 이외에 독자적인 영역을 형성하고 있는 사파이어는 핑크와 옐로우, 오렌지
등이다. 특히 핑크 사파이어는 2000년대 들어서 오히려
블루
사파이어 보다 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다.
반면 드물게 바이올렛 사파이어도 볼 수 있는데 이 스톤은 보통 블루 사파이어로 거래되지만 블루 사파이어 보다는 가치가 낮게 평가된다.
사파이어는 보통 열처리를 거친다. 국제시장에서 보통 열처리 사파이어는 천연 사파이어로 통용된다. 이에 반해 열처리를 전혀 하지 않은 ‘노히팅’ 사파이어는
열처리 사파이어에 비해 2배 정도 높은 가격에 거래된다.
사파이어는 미국, 영국 등 서방국가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유색보석이다. 하지만 최근 사파이어 광산의 생산량이 줄어들고 중국, 브라질, 인도 등의 신흥국
가에서도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요 몇 년 동안 블루 사파이어의 가격이 많이 올랐다. 현재 상급 블루 사파이어의 경우 3캐럿 사이즈 도매가는 보통 캐럿당
150만원에서 2백만원에 형성되고 있으며, 2캐럿은 100만원에서 15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저가 블루 사파이어는 2캐럿대가 캐럿당 30만원대에서 5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지만 이마저도 내수 수요가 적어 국내시장 가격이 국제시장의 가격을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아직도 대부분의 양질의 사파이어는 스리랑카로부터 채굴되지만 현재 가장 활발한 사파이어 산지로는 마다가스카르를 꼽고 있다. 마다가스카르는 지난 15년
동안 세계 사파이어 공급의 대부분을 담당해
왔지만 지난 10년 간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었다. 한때 전설처럼
이름을 날렸던 인도의 ‘캐쉬미르 사파이어’나 ‘버
마 사파이어는’ 현재 시장에서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이밖에
탄자니아 또한 다양한 색상의 사파이어가 산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태수편집장
출처: 귀금속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