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뉴스
잠비아 가상거래앱, 영세 광산업체와 바이어 연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거의 대부분의 주얼리 무역쇼가 취소되면서
무역이 크게 둔화됐다. 여기에는 제1회 아프리카보석전시회(Africa Gem
Exhibition and Conference, 이하
AGEC)도 해당된다.
이 전시회가 열렸다면 무엇보다 광산업체, 딜러, 주얼리 업체들의 중요한 만남의 장이 되었을 것이다. 이 전시회는 7월에 잠비아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주관사는 1차적으로 일정을 10월로 연기했다가 다시 내년으로 미루지 않을 수 없었다.
이번 전시회의 취소로 아프리카의 영세 광산업체들은 판매 기회를 잃게 됐다.
하지만 최근 위기 상황에서 이들을 돕기 위한 새로운 가상의 플랫폼이 런칭됐다.
팬데믹으로 인해 국제 시장에 접근할 수 없게 된 잠비아의 광산업체들을 위한 시장을 빠른 시간 내에 마련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 AGEC의 설립자 모니카
기추히(Monica
Gichuhi)는 Responsible Jewelry Transformative, 잠비아영세광산업협회,잠비아여성광산인협회, 노마드주얼러와의 협력 하에 버추 젬
(Virtu Gem)이라는 가상 시장 디지털 프로젝트를 런칭했다.
이 가상 시장의 목표는 영세 광산업체들의 보석 원석 판매를 돕는 한편, 영세
광산업체들을 위한 기금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또한 바이어들은 검증을 거친
회원 업체들이 생산한 보석을
직구할 수 있다. 협력 단체들은 이 지역에 연마 협력업체를 두고 있어 바이어들이 원할 경우 이 지역에서
원석을 연마할 수도
있다.
버추 젬을 통한 판매 수익금의 20%는 이 지역의 광부들에 대한
식량 공급과 보호 장비 구매 기금으로 사용된다.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협력 단체들은
주얼리 협력 업체들을
대상으로 홍보 활동을 벌였다. 또한 웨비나와 컨퍼런스 네트워크를 통해 이를 알리는 한편 인스타그램 계정 @virtu_gem도
마련했다.
버추 젬은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한편 업체들의 소식을 알리고 판매까지 진행하는 공식 웹사이트도 런칭했다. 하지만 프로젝트가 시작되자 바이어들은
주최측으로 직접 연락을 취해 소통과 구매 편의를 요청했다.
버추 젬을 통해 판매되는 모든 스톤은 구벨린 보석 감정소의 ‘원산지 증명’ 블록 체인에 등록된다. 이 프로그램은 맞춤형 주얼리 생산을 원하는
바이어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때문에
자신의 첫번째 컬렉션을 준비 중인 신진 디자이너에서 유명 브랜드에 이르는 다양한 바이어들이 이번 프로젝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버추 젬의 지금까지의 매출은 6,000달러를 넘어섰으며, 플랫폼 수익금 일부는 식량 지원에 기부된다.
기추히는 이번 프로젝트가 원석 구매에 어려움을 느껴 불만을 표시해 온 보석 딜러들에게 기회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서로를 의심하기 보다 공급
체인에서 의심을 걷어내고 신뢰를 쌓을 수 있는 협력 관계를 구축,이를 통해 새로운 방식의 비즈니스를 강화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사람들이
다시
여행하고 사업을 시작하기까지는 일 년 이상이 걸릴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사업을 다시 시작할
수 있게 해 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은 잠비아가 시작했지만 이후 말라위의 말라위보석협회, 말라위여성광산인협회를
위시한 광산인들이 참여하게 되어 이들의 나석 상품이 상품
리스트에 추가됐다. 현재 12개의 말라위 광산업체가 프로젝트에 참가 중이며, 이중 절반은 여성이
이끄는 업체들이다. 또한 말라위의 연마업체들도 협력
업체로 참가 중이다. 프로젝트의 주최 측은 이번 행사가 장기적 프로그램으로 발전하여 팬데믹이 끝난 뒤에도 광산업체들을 위한 수익
창출의 기회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Nationaljeweler
출처: 귀금속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