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뉴스
다이아몬드 가격 폭락 최악의 상황
다이아몬드 가격 얼마나 더 떨어질까? 아무도 답을 알지 못하는
질문이지만 동시에 다이아몬드 산업이 아무도 묻지 않기를 바라는 질문이기도 하다.
다이아몬드 가격 폭락은 수년 전부터 징조를 보이다가 코로나19에
의해 실현됐다. 전 세계를 폐쇄시킨 이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인해 주얼리 상점은
문을 닫았고 다이아몬드
광산업체의 주가는 폭락했다.런던에 상장된 페트라 다이아몬즈를 비롯한 일부 소규모 다이아몬드 광산업체들은 1월
바이러스 발생 이후 주가가 75% 곤두박질 치는 것을 지켜보아야
했다.
러시아 알로사 주가 30% 하락
러시아의 다이아몬드 광산업체 알로사의 주가는 (미 달러 대비
루블 가치 하락으로 당국이 통화 보호 조치를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30% 하락했다.
(다이아몬드 산업의 자칭 후견인이자
한 때 다이아몬드 생산 및 마케팅을 거의 독점했던) 위대한 드비어스 조차 코로나 바이러스로부터 직원과
고객을
보호하기 위해 파리, 런던, 캐나다,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미국의
소매 매장 문을 닫지 않을 수 없었다.전자상거래 판매는 유지되고 있다.
하지만
이는 드비어스가 절실하게 피하고 싶어했던 판매 방식이다.
컴퓨터 스크린을 통해 보는 다이아몬드는 갈수록 상품의 폭을 확대하며 채굴된(천연) 다이아몬드의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합성 다이아몬드와 조금도
달라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매장에서는 판매원이 고객들에게 고가의 천연 다이아몬드가 합성석보다 우월하다고 설득할 수 있지만 (이러한 주장에는 논쟁의 여지가 있다.) 온라인
상에서는 다이아몬드
소비자들이 혼자 비교 과정을 거쳐 결론을 내리게 된다. (이들의 비교 대상에는 드비어스가 스스로 런칭한
라이트박스 브랜드의
저렴한 합성 상품이 포함되게 된다.)
취소된 원석 판매 행사
다이아몬드 산업에 영향을 준 사건에는 다이아몬드 원석 판매 행사
취소도 포함되어 있다. 예를 들어 드비어스가 다이아몬드 채굴 센터인 아프리카
보츠와나에서 개최하는 원석
판매 행사(Sight)는 보츠와나 정부의 여행 금지 조치로 인해 취소됐다.
드비어스의 저품질 원석 연마를 맡아 온 인도의 다이아몬드 연마업체들은 원석 유입이 막히자 문을 닫지 않을
수 없었으며, 이로 인해 다이아몬드
연마 센터인 수랏에서는 약 20만
명의 노동자들이 도시를 빠져나갔다.
소형 업체들의 업계 퇴출
파이낸셜 타임즈가 인터뷰한 런던의 젬 다이아몬즈의 최고경영자
클리포드 엘픽(Clifford Elphick)은“겨우 버텨
오던 많은 수의 소형 업체들이 사라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같은 기사에 따르면 뉴욕의 다이아몬드 애널리스트 폴 짐니스키는 다이아몬드 원석 가격이 지난 한 달 간 15~20% 하락했다고 말했다. 다이아몬드
딜러들은 이러한 보도를
좋아하지 않는다. 특히 자신들이 오랫동안 친구로 여겨온 업계 매체의 보도에 더욱 반발했다. 업계인 대다수가 사용하는
다이아몬드 시세표와 업계 뉴스 부문 모두에서 업계의 열렬한 지지를 받아 다이아몬드
업계의 성경이라 불리는 라파포트 리포트는 ‘라파포트
가격지수’에
폭넓은 나석 품목의 가파른 가격 하락을 반영했다가 다이아몬드 딜러들의 분노의 대상이 됐다.
가격의 평균 하락폭은 약 7%였으나 일부 품목의 경우 9%까지 떨어졌다. 업계의 반응은 빨랐다. 다수의 다이아몬드 딜러들이 라파포트의 상거래
플랫폼에서 상품을 내린 뒤 새로운 플랫폼 마련을 주장하고 있다.
라파포트의 설립자 겸 회장 마틴 라파포트는 다이아몬드 판매업체들이 자사의 사이트에서 상품을 내리는 사태에도
불구하고 다이아몬드의 가격
하락이 현실이라는 점과 라파포트 가격 리스트의 정확성을 옹호하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다이아몬드 시장 변화가 가격 하락을 유발했다고
말했다.
유쾌하지 않더라도 이것이 시장의 현실
마틴 라파포트는 “라파포트
가격 리스트가 중시하는 것은 시장 현실 반영이다. 설사 현실이 유쾌하거나 환영할 만하지 않더라도 현실은
반영되어야
한다.”라며, “많은 다이아몬드 업계인들이 재고
가치가 유지되기를 바란다.하지만 현 상황에서 이는 가능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지난 12개월 동안 다이아몬드를 구매한 사람들은 너무 많은 돈을
지불한 것이 아닌가 하는 마음을 떨칠 수 없을 것이다. 또한 앞으로
6~12개월 간은
과잉 재고를 팔아 현금을 마련하려는 주얼리 매장들이 다양한 할인 판매를 벌이게 될 것이다.
출처: 귀금속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