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뉴스
패션업계, 주얼리 부문 사업 강화 본격화
국내 주얼리브랜드 지각
변동 예고... 2020년 그들의 영업전략은?
명품 패션그룹인 프랑스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가 지난해 미국의 티파니앤컴퍼니를 인수해 화제가 된 가운데 세계 패션계도 주얼리 시장의 확장성에 거
는
기대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질세라 국내 역시 패션 핸드백 업체는 물론 중대형사들도 속속 주얼리
사업에 손을 대기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인
사례로 엠티콜렉션의 핸드백 브랜드 ‘메트로시티’는 주얼리와 시계 부문의 서브 라이선스를 거둬들여 올해부터 직접 전개한다. 지난해 별도 사업부
를 신설하고, 이달 중순 자체 품평회를 시작으로 3월 런칭할 예정이다. 우림FMG에서 20년간 근무하며 신규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국내 론칭한 경험을 가진
전문가를
1년 전 영입해 리브랜딩을 진행했다.
콘셉트는 '네오클래식 데미파인 주얼리'로 일상에서 편하게 착용할 수 있는 캐주얼한
웨딩링을 제안한다. 백화점과 면세점을 메인 유통으로 전개하며, 온라인
에서는
오프라인 유통과 이원화해 영층 타깃의 아이템을 선보인다. 런칭 초반에는 메트로시티 매장 내 인숍 형태로
전개한다. 주얼리와 시계 판매가는
20~100만원대로 다양하며
메트로시티 와치는 메이드인 스위스 제품으로 출시, 고급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또
‘엠씨엠(MCM)'을 전개 중인 성주그룹은 지난해 12월
유명 주얼리 브랜드 타테오시안과 주얼리 부문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S/S시즌 첫 선을 보
인다. 이 회사는 브랜드 관리를 위해 수년 전 국내 서브라이선스 업체들과 계약을 종결했다. 새롭게 선보이는 주얼리 컬렉션은 뮌헨의 디스코 씬과 베를린의
아이코닉한 테크노 클럽으로부터 영감을 얻어 크리스탈
디스코 볼 디자인에 적용됐다. 목걸이·반지·귀걸이·팔찌와 같은 클래식한 주얼리 피스 등 이다.
그
밖에 사업 초기 패션의류로 시작해 성장한 국내 중견 기업들이 자금력을 필두로 주얼리 사업에 진출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대표적인 이랜드의 ‘로이드’를
시작으로 세정의 ‘디디에두보’, LF의
‘이에르로르’ 등 이들 기업들은 연예기획사와의 협업, 세컨브랜드 런칭 등을 통해 최근 투자를 강화하거나
사세를 확장하
고 있는 중이다. 본지는 현재까지 알려진 주요 주얼리 브랜드들의 올해 영업전략을 종합해
소개한다.
■이랜드
‘로이드’
뉴발란스, 후아휴, 로엠, 에블린
등 30여 개에 달하는 의류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는 이랜드는 국내 시계&주얼리
프랜차이즈의 시초라 할 수 있는 로이드
(LLOYD)를 1990년
런칭했다.
고가의
럭셔리 브랜드와 저가 액세서리로 양분되어 있던 시장에 합리적인 중저가 패션주얼리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이랜드는 이를 시작으로 2005년
10~20대 여성을 겨냥한 클루(CLUE), 2006년 세련된 20대를 겨냥한 오에스티(OST), 2015년 캐주얼한 15~35세를 겨냥한 라템(LATEM)을 선보이며 브랜
드별 콘셉트를 세분했다. 이런 이랜드가
주얼리부문 사업 육성을 위해 국내 유력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화이브라더스코리아와 지난해 8월 손잡았다.
화이브라더스코리아는
이랜드월드가 보유하고 있는 이월드의 주식 일부를 매도하는 방식으로 전략적 지분 투자에 참여한 가운데 해외 진출 협업도 꾀하고 있
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해진, 김옥빈, 주원, 이시영, 황우슬혜 등 화이브라더스코리아 소속배우는 이랜드 주얼리
브랜드의 엠버서더로 활동하게 되고 제품 기
획 협업 및 스페셜 에디션 기획, 개인 SNS 채널 등을 활용한 마케팅 활동 등으로 협력한다. 이랜드는 주얼리
사업으로 2018년 기준 매출 2300억원, 영업이
익 180억원을 거둔바 있다.
로이드는 전국에 171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세정 '디디에 두보'
먼저
프렌치 센슈얼 주얼리 ‘디디에 두보(DIDIER DUBOT)’를 전개하고 있는 세정은 지난해 ‘일리엔(12&)’ 브랜드를 추가 런칭하며 주얼리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일리엔은
가성비를 앞세워 롯데월드타워점, AK수원점, 신촌 현대 유플렉스
팝업스토어 등에 입점했다. 올해는 로드숍, 온라인 유통 중심으로
확대한다
는 계획이다.
2020년 100억 원 매출이 목표다. 1974년 창립한 세정은 인디안, 올리비안 로렌, NII 등 10개의
의류 브랜드를 운영 중인 패션업계의 대표 주자로 앞선
2013년 주얼리브랜드 디디에두보를 런칭했다. 매해 성장가두를 달리며 지난해 45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는 국내외 유통을 확대하고 라
인을 세분화 하는 등 볼륨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위즈위드
외에 더블유컨셉 등 주요 온라인 입점을 확대하고 면세, 해외 시장 진출도 강화한다. 합리적인 가격대의 실버, 브라스 소재 제품 라인을 늘려 타깃 고
객을
세분화한다는 계획이다. 레아 세이두, 전지현, 줄리아 로이펠드, 이나영 등 매년 당대 센슈얼한 여성을 뮤즈로 소개하며
브랜드 이미지를 고급화 시켜온
디디에두보는 2020년 새로운 뮤즈로 한예슬을 발탁했다.
■LF ‘이에르로르’
LG패션이
전신인 LF는 지난해 데미 파인 주얼리 ‘이에르로르(Hyeres
Lor)’를 전개 중인 제이씨랩을 인수하고 사명을 이에르로르코리아로 변경했다. LF의 첫
주얼리 사업이기도 한 이에르로르는 현재 프랑스, 홍콩에 매장을 운영 중이며 신세계 강남, 본점, 대구, 부산센텀시티, 현대 본점, 판교, 롯데
잠실, 영등포, 라
움이스트 등에 입점 돼 있다.
이에르로르의
지난해 히트 아이템은 남성용 16K골드 실반지라는 점이 흥미롭다. 일반적으로
금합금은 금 함량에 따라 14K와 18K 단위로 구분되는데
이에
르로르는 16K 골드 제품을 개발해 선보인 것이 주효했다. 남자의
금반지를 어필하기 위해 브랜드 엠버서더로 배우 류준열을 기용해 캠페인을 진행한 것도 반
응이 좋았다. 올해는 16K 골드 제품은 물론 멜로우 옐로 골드, 남성 실반지를 개발하는
등 틈새 시장을 지속적으로 개척, 수 년 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
서 인정받는 데미 파인 주얼리
브랜드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인디에프
‘모스바니’
1980년
창립해 조이너스, 꼼빠니아, 예츠, 투루젠 등 10개 의류 브랜드로 패션전문 기업의 신화를 창조하고
있는 인디에프(前 나산실업)는 2014년 런칭했
던 패션잡화 브랜드인 ‘모스바니(MOSVANI)’를
새롭게 리뉴얼해 지난해 패션주얼리 브랜드로 재탄생 시켰다. 영등포 타임스퀘어와 수원 롯데몰 매장 두
곳에
서 지난해 23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모스바니는 올해 45억원, 전년대비 95.7% 신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메이저 유통 진입을 목표로 두고 단독매장을 7개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여기에 새해에 백화점과 복합쇼핑몰 중심으로 5개점을 추가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가장 처음 선보인 타임스퀘어점은 월평균 매출이 4000만원선으로
순항 중이며 수원 롯데몰 또한 오픈하자마자 반응이 일어나고 있어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보다 다양하고
폭넓은 소비층을 흡수하기 위해 새해에는 디자이너 브랜드를 확대할 예정이며 주얼리업계의 '올리브영' 같은 매장이 되자는 취지로
밀레니얼 세대들이 자유롭게 믹스매치하는 쇼핑공간을 만들어가는 중이다.
■HON '미니골드'
한국
최초의 패션 주얼리 전문 프랜차이즈를 표방하며 1996년 런칭한 미니골드는 1978년 주얼리 체인회사로 설립된 (주)호남금속이 전신이다. 제품의 개성
화,
가격의 차별화, 디자인의 다양화를 통해 고객의 실질적인 만족을 이끌며 2003년부터 2019년까지 16년
연속 한국능률협회 패션주얼리 부문 브랜드 파워
1위를 굳건히 지켜내고 있다.
미니골드는
올해 쇼핑몰 유통망 확대와 온라인을 통해 오프라인과 판매 시너지를 낼 수 있는 O2O 사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오프라인 매장의 경우 스타
필드 안성점을 기점으로
올해 약 20개 직영점 오픈을 목표로 두고 있으며 온라인은 자사몰을 중심으로 한 고객 빅데이터를 통해
주얼리 맞춤 코디네이터 및
구독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 누구나 쉽게 금을 구매할 수
있는 금 거래 PB브랜드인 ‘스마트골드(www.smartgold.co.kr)’
런칭한 가운데 올
해는 저변확대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출처:주얼리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