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뉴스
루비(RUBY)의 산지별쪾색상별 가치평가
산지
루비의 가치를 평가하는 데 있어서 산지는 중요한 평가요소의 하나이다. 무색이 가격평가의 기준인 다이아몬드는 산지가 전혀 평가요소가 되지 않지만 모든
유색석은 산지가 중요한 가격평가 요소가 된다. 산지가 어디인가는 중요하지 않고 각 품질에 의해서 가치가 결정되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이것도 틀린 말은 아니지만 실제 거래에 있어서 같은 정도의 등급이라면 산지가 어디인가 하는 것은 가격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사이즈가 작고 품질이 낮은 루비를
제외하고 고품질의 루비를 판매하면서 산지를 밝히지 않고 판매가 되는 경우는 드물다. 특히 외국 옥션에서 거래되는 보석의 경우 산지표시는 필수라고 할 수 있다.
루비는 미얀마, 스리랑카, 태국, 캄보디아를 비롯해서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베트남 등 여러 곳에서 생산되고 있지만 가장 가치가 있는 루비는 미얀마의
모곡산으로 알려져 있다.
모곡에서 생산되는 루비를 ‘비둘기 피’ 색에 비유해서 가장 가치가 있는 루비로 평가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모곡이나 베트남에서 생산되는 루비는 대리석과 같은 변성암에서 생산된다. 대리석에서 생성되는 루비에는 철성분이 거의 없고 순수한 크롬이 발색원인이 되기
때문에 순수한 적색이 되며 크롬은 강한 형광반응을 나타내기 때문에 순수한 적색과 형광 이 두 가지가 합쳐져 타오르는 석탄과 같은 강하면서도 인간이 물감으로
표현할 수 없는 신비한 부드러운 적색을 만들어낸다.
이에 비해 태국산 루비는 현무암층에서 형성되므로 항상 어느 정도의 철분을 포함하게 되고 이 철분은 형광을 억제시키기 때문에 약간 어두운 적색으로 보이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보석이 생성된 환경의 차이는 그 보석의 아름다움에 영향을 준다. 때문에 산지는 보석가치에 상당한 영향을 주고 우리가 보석을 판매할 때 산지가 가치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처리
처리의 유무와 정도는 희소성에 영향을 미쳐 가격에 반영된다. 업계에 판매되고 있는 보석 중에는 소재는 천연이라고 해도 염색, 착색, 코팅, 표면확산, 방사선처리
등이 된 것들이 있다. 이러한 것들은 대량생산이 가능한 것들로써 보석이라 부르기에 적합하지 않다.
이러한 업계에서 인정하지 않는 처리 이외에 업계에서 받아들여지는 처리로 가장 보편적인 것에는 열처리가 있다. 대부분의 루비는 아름다움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열처리가 된다.
몽슈루비는 원석의 중심부분에 짙은 청색의 어두운 핵이 있어 전체적으로 자주(Purple)기가 강한 적색이 되기 때문에 가치가 떨어진다. 그러나 이 핵은 높은 열로
가열처리함으로서 제거할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몽슈루비는 가열처리된 후 판매된다.
태국루비는 상당히 어두워 인기가 없었지만 가열처리로 어두운 명도가 밝아짐으로 판매가 급격히 늘어나기도 했다. 이러한 처리는 보석으로 사용될 수 있는 양이
늘어남으로써 가격이 낮아져 수요의 증가라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이렇게 처리된 루비는 대량으로 생산되기 때문에 처리하지 않은 루비와 비교해 희소성이라는
측면에서 가격의 차이를 분명히 해야 할 필요가 있다. 현재 우리나라 감정쪾감별업계에서는 아직 열처리와 무처리 산지의 표시를 하지 않고 있다. 이는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숙제라 하겠다.
명도와 채도
위에서 말한 감별에 대한 부분(천연 합성 모조 천연이라고 하면 산지와 처리여부)이 명확히 되고 난 다음 이 루비의 가치가 얼마나 되는가하는 것을 평가할 때 우선
명도와 채도를 보아야 한다.
명도란 물체의 표면이 모든 빛을 흡수하면 검정색으로 보이며 우리는 이 검정색을 어둡다고 느낀다. 명도는 보석의 밝고 어두움을 말하며 명도 스케일이란
0(이상적인 흰색)에서 10(이상적인 검정)까지 11등급으로 되어있다. 그러나 실제로 보석에서 사용되는 것은 2-7까지만 사용한다.
루비의 이상적인 명도는 5-6이다. 3정도의 명도는 루비라기보다는 핑크 사피이어로 평가될 것이다. 명도가 7이상이면 너무 어두워 보석으로 사용하기 어렵다.
채도란 보석컬러의 강도를 판단할 때 사용한다. 따뜻한 색에서는 채도가 갈색기가 나타나고 차가운 색에서는 회색기로 나타난다. 다른 요소가 같다면 채도가 4, 5,
6의 경우가 항상 가치가 더 높다. 채도는 6단계로 나눈다. 만일 색상에 갈색기나 회색기가 있다면 채도는 3이나 그 이하일 것이다. 만일 갈색기나 회색기가 명확하면
채도는 1이나 2가 될 것이고 매우 약하게 보인다면 채도는 3정도가 된다. 4등급 이상은 브라운이나 회색기가 없고 등급이 4, 5, 6으로 높아질수록 색의 강도가
증가한다. 채도가 4나 그 이상인 스톤은 아름답게 보일 것이다.
마스터 스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러한 명도와 채도를 정확하게 평가하기 위해서는 마스터스톤이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아무리 오랫동안 보석평가를 한 사람이라고 해도
자외선이 강한 적도에 가까운 태국에서 보석을 보는 느낌과 우리나라에서 보는 느낌은 다를 수밖에 없다.
조명 역시 보석의 아름다움에 커다란 영향을 준다. 같은 루비를 백열등과 형광등에서 볼 때 확실하게 차이가 난다. 보석의 크기에 따라서도 명도의 차이가 다르다.
같은 명도 6의 루비라고 해도 큰 사이즈의 루비는 충분히 아름다운 명도인데 비해 작은 사이즈에서는 너무 어둡다는 느낌이 들 것이다. 또 나석으로 볼 때와 제품으로
만든 후 비교해 보면 제품되었을 경우가 더 낮아 보일 수도 있다. 때문에 내가 구입하는 루비를 어떤 목적으로 구입하는 것인가를 생각하고 명도를 선택하여야 한다.
환경, 조명, 사이즈 이런 여러 가지 조건이 명도의 확실한 차이를 만들기 때문에 명도를 머릿속에 외워두고 마스터스톤이 없이 루비를 구입한다는 것은 실수를
자초하는 것이다. 다이아몬드의 미묘한 컬러 차이를 구별할 때 마스터스톤 없이는 불가능한 것과 마찬가지로 유색보석도 일관성있는 명도의 차이를 구별하기 위해서
마스터스톤은 불가격의 요소가 된다.
아름다움의 평가
바람직한 색상과 명도를 평가한 후에는 이 보석의 전체적인 아름다움을 보아야 한다. 보석의 아름다움은 투명도(내포물의 정도)와 연마의 정도에 의해서 종합적으로
평가하여야 한다.
내포물은 일반적으로는 투명도를 저하시켜 아름다움을 떨어트리는 원인이 되지만 루비의 실크와 같은 내포물은 빛을 확산시켜 휘광을 좋게 하던가, 부드러운
아름다움을 만들어내는 경우도 있다.
아름다움에 결정적인 지장을 준다던가, 돌의 내구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 내포물은 흠으로 간주해 너무 신경질적으로 싫어해서는 안 된다. 너무 내포물에만
신경을 쓰다 보면 더욱 중요한 색상과 명도 채도를 놓치는 수가 있다. 커트도 아름다움에 영향을 주지만 다이아몬드와 같이 엄격한 수치를 요구할 필요는 없다. 대략
루비의 연마상태는 크라운이 3/1에서 퍼빌리언 비율이 3/2 정도면 충분하다. 너무 얇아 윈도잉현상이 생긴다던가, 너무 두꺼워 어둡거나 세팅하기에 불편한 것은
예외로 한다. 루비나 그 외의 유색보석을 평가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페이스-업에서 보이는 상태를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명심하여야 한다.
http://www.diamonds.co.kr/home/newsBoard.php?mid=96&r=view&uid=220235
/귀금속경제신문
출처:보석의가치평가
(조기선, 박광석, 조은정 공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