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뉴스
랩그로운 다이아몬드의 재매입 시장에 관하여
10월 말, 주얼리 프랜차이즈 업체인 케이
주얼러즈(Kay Jewelers)와 재레드(Jared)의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
관련 업그레이드 및 재매입 정책을 들여
다보게 되었다. 두 업체 모두 현재 랩 그로운 스톤 주얼리를 판매
중이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말해, 두 업체의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 주얼리 재매입 정
책은 천연석 정책과 동일하지 않았다.
다음은 재레드의 정책이다. ‘우리의 다이아몬드 재매입 및 업그레이드 서비스는
고객들이 더 이상 착용하지 않는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를 제외한) 모
든
다이아몬드 주얼리를 완전히 새로운 주얼리로 교환해 주는 것이다.’ 케이 주얼러스의 사이트 역시 동일한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랩 그로운 다이아
몬드 판매 대기업 중 하나인 브릴리언트 어스(Brilliant Earth)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반면 랩 그로운 스톤 제조업체인 다이아몬드 파운드리는 전통적으로 ‘무료 평생
업그레이드’를 통해 ‘다이아몬드 가치를 영원히 보증’하는 ‘영원한
100% 가치
보증’을 광고해 왔다. 기사 작성 시점에 다이아몬드 파운드리의
사이트에는 해당 문구가 게재되어 있지 않았다.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 세
계에서 이는 매우 민감한 문제이다. 시간이 갈수록 기술비가 저렴해지고, 합성 다이아몬드 특성상 생산을
제한할 수 없으므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합
성석의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지난 1년 동안 수요가 크게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떨어졌음을
고려할 때, 예상 실현이 이미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작년 12월에 다이아몬드 파운드리는 자사의 다이아몬드 가격이 라파포트 리스트
가격보다 55% 낮게 책정되어 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최근
어떤
판매업체는 링크드인(직업 인맥 관련 SNS)을 통해
라파포트 가격보다 78~89% 낮은 가격에 상품을 공급할 수 있다고 연락해 왔다. 소매 가격 역시
하락하고 있다.
애널리스트 폴 짐니스키는 랩 그로운 스톤 가격이 올해 초 이후 평균 20~30% 떨어졌다고
추정했다. 지난 1월에
2.01캐럿, J 컬러, SI2 등급, 베리 굿
커팅의 IGI 감정서를 받은 스톤이 브릴리언트 어스 사이트에서 6,800달러에 판매되었다. 현재 동일한 스펙의 랩 그로운 스톤이
같은 사이트에서
4,000달러 대에 판매되고 있다.
이와 같은 가격 하락은 일부 판매업체들이 랩 그로운 스톤 재구매 관련 입장을 왜 자꾸 변경하는지를 설명해 준다. 모든 업체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말
이다. 아다 다이아몬즈와 미아돈나는
모두 랩 그로운 스톤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만 새로운 스톤으로 교환시 일정 비용을 요구한다. 아다
의 경우 비용은 원래 스톤의 1.5배, 미아돈나의 경우는 2배이다. 아주
특별한 케이스는 아니다. 많은 전통적인 판매업체들이 비슷한 정책을 시행 중이
다. 예외적인 케이스로 보이지만, 위스컨신의 주얼리 체인업체 케슬러즈
다이아몬즈는 랩 그로운 스톤에 대해 (최소 금액 제한 없이) 천연
다이아몬드
와 동일한 재매입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업체들의 접근 방식이 제각각이라는 사실은 더 포괄적인 질문을 낳는다.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에 재매입 가치가 있는 것인가? 천연석 업계에 종사하
는 많은 이들은 그렇지 않다고 주장한다.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를 위한 2차 시장은 존재한다. (아직까지 규모가 적기는 하지만 랩 그로운 시장의 전체
규모를 생각할 때 당연한 일이다.)
아다 다이아몬즈는 2018년 5월부터
바이백 프로그램을 시행해 왔다. 올해에는 ‘위 바이 랩 다이아몬즈’라는 베일에 싸인 사이트가 문을 열었다. 물론
이베이에서도 무엇이든
팔 수 있다. 아다의 설립자 겸 영업 이사 린지 라인스미스는 자사의 바이백 프로그램이 세 가지 면에서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먼저, 아다는 컬러 및 클래러티 등급이 높은 랩 그로운 스톤을 전문으로 하며
이러한 스톤들은 시장에서 찾아보기 어렵다. 둘째, 전통적인
보석상과 마
찬가지로 아다 역시 중고 다이아몬드에서 더 많은 이익을 얻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고객에게도
이익이 된다. 라인스미스는 “돈이 되는 상품을 구매
한다는
확신만 선다면 부유한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을 것이다. 이들은 재매입 가치가 없는 상품은
구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물론 대부
분의 경우 재매입
서비스를 통해 구매액의 100% 돌려받지는 못한다. 하지만
천연 다이아몬드의 경우도 이는 마찬가지다.
라인스미스는 “우리 상품은 사치품이다. 마치
롤스로이스를 사는 것과 같다. 우리 상품이 돈을 보관하기에 좋은 곳이라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고 말했
다. 현재 아다의 바이백 프로그램이 전체 사업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는 않다. 라인스미스는 “랩 그로운 스톤은 비교적
새로운 상품이며 시장에
나온 지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고객들이 이 상품과 헤어질 기회가 아직 없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보석상과 마찬가지로 라인스미스는 재매입 상품
구매시 매우 까다롭게 고른다.
라인스미스는 “우리는 잘 팔 수 있는 상품만 구매한다. 최근에는 2캐럿, D 컬러, VVS 등급의 스톤을 구매했다. 이러한 상품은 금방 팔려 나가기
때문
에 좋은 가격을 제시했다. 만일 (고객이) 못생긴 스톤을 가지고 있을 경우 재판매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고
말했다. 라인스미스는 랩 그로운 스톤의
재매입이 천연 다이아몬드 만큼 쉽지는 않겠지만 시장이 조금씩
발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폴 짐니스키는 현재로써는 대부분의 중고 스톤 딜러들이 랩 그로운 스톤에서
한 발짝 물러나 있다며 “대부분의 잘 알려진 C2B(소비자와
기업 사
이의 전자상거래) 다이아몬드 구매업체 대부분이 천연석만을 취급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업계 선두주자인 WP(White Pine) 다이아몬즈, IIDV, 블루나일의 협력사인 몬디아모 등은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를 구매하지 않는다. 온라
인 업체인 Worthy.com이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를 구매
중이기는 하지만 2캐럿 이상의 솔리테어 사이즈만 구입한다.
IdonowIdon’t.com이 최근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의 시험 구매를
시작했지만 매우 할인된 가격으로만 구매할 것임을 확실히 했다.”고 지적했다.
젬니스키는 “천연 다이아몬드의 가치를 보여줄 수 있는 탄탄한 재매입 시장 구축이
우리(천연 다이아몬드) 업계를 단지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
뿐 아니
라 다른 모든 경쟁 상품 업계와 차별화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이 랩 그로운 스톤의 재매입 프로그램에 관심을 가지거나 주목할지 아직은 확실치 않다. 재매입 프로그램이 대부분 작은 활자로 존재할 뿐이
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자신이 구매하는 다이아몬드가 영원할 것이라고 기대하며 구매한다. 그리고 젊은 소비자들은 이를 통해 약간의
돈을 절약하
는 것이 가치 있다고 생각할 지도 모른다. 몇 년 후에 그 가치가 다소 떨어질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랩 그로운 스톤 판매를 꺼리는 보석상과 얘기를 나
누어 보면 거의 대부분이 꼽는 가장 큰 이유는
스톤의 가치 문제와 바이백 프로그램의 운영상 어려움에 있다. 랩 그로운 스톤을 취급 중인 일부 보석상
들은
바이백 프로그램을 절대 시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JCKonline
출처: 귀금속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