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뉴스
최근 10년 사이에 한국에 소개된 보석들
카이어나이트,
안데신, 크롬 다이옵사이드, 데만토이드 가넷, 댄버라이트 등
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그린 지르콘(Green Zircon), 아이올라이트(Iolite), 히데나이트(Hidenite), 안데신(Andesine),
카이어나이트(Kyanite), 페탈라이트(Petalite), 댄버라이트(Danburite), 데만토이드 가넷(Demantoid Garnet),
크롬
다이옵사이드(Chrome Diopside), 화이트 지르콘(White
Zircon)
천연보석에 대한 인식이 매우 경직되어 있는 우리나라의
시장상황에서 현실적으로 희귀보석을 논한다는 것 자체가 매우 무모하고 쓸데없는 짓 같지만
낙숫물이 바위를 뚫듯이 지난 10여년간 많은 사람들의 노력은 나름대로 천연보석의 저변을 넓히고 관심을 높이는데 소기의 성과를 가졌왔다.
초창기 루비,
사파이어, 에메랄드, 자수정, 토파즈, 페리도트, 시트린, 오팔 등 매우 극소수의 스톤만이 통용되던 시절에서 벗어나 그 수가 그리 많지는
않지만 핑크 사파이어, 옐로우 사파이어, 탄자나이트, 로돌라이트, 루벨라이트, 스페서타이트, 아콰마린
등이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그린 토멀린, 쿤자이트, 차보라이트, 모거나이트, 블루 지르콘 등 사용되는 보석의 종류가 점차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현실적인 벽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천연보석의 사용은 철저하게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보석에 대한 지식 없이는 접근하기가 곤란하고 더욱이 희귀보석까지 접근하기는
가격에 대한 정보뿐만 아니라 보석을 보는 심미감, 색상에 대한 내공까지 겸비해야만 희귀보석을 다룰 수 있는 경지에 오르게 된다.
또한 파라이바(Paraiba)
토멀린이나 임페리얼 토파즈, 차보라이트, 데만토이드, 파파라차 사파이어와 같은 희귀보석은 루비나 블루 사파이어,
에메랄드
못지 않게 고가이기도 하고 유통되는 양도 매우 적어 일반 사람이라면 접근하기가 곤란한 점도 있다.
하지만 적어도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보석의
스펙트럼을 최대한 넓혀 놓아야만 경직된 사고와 편식을 그나마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몇 년 전 네팔의 최고 미인을 뽑는 미스 네팔의
우승자 왕관의 가장 가운데에는 카이어나이트(Kyanite)라는 보석이 세팅됐다. 그동안 캄보디아나 버마
등지의 다른 동남아시아에서 산출된 카이어나이트는 액세서리에나 사용될 정도로 품질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10여년전부터
네팔에서 생산되는 카이어나이트는 블루 사파이어에서나 쓸법한 ‘로얄 블루’란 명칭을 사용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깊고
투명하고 선명한 청색의 빛을 띠고 있다. 비록 경도는 약한 편이지만 5캐럿 기준 같은 색상의 블루 사파이어보다 10배는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보석이다.
최근 10년
사이에 해외 전시장에 등장한 또 다른 보석은 래브라도라이트 펠드스파(장석)의 적색 변종인 안데신(Andesine)이다.
콩고, 중국, 몽고, 티벳, 남인도
등 에서 산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안데신은 일반 적색계열의 보석 중 색상이 비교적 밝고 5캐럿 이상의
큰
사이즈의 보석도 생산되고 있어 꽤 활용성이 높은 보석이다. 가격도 일반 로돌라이트 가넷 수준으로
사용하기에 부담이 없는 보석이다. 그 중에서도
최근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는 안데신은 내용이 깨끗하고
적색이 선명해 주얼리로의 사용이 늘고 있다. 안데신의 경도는 탄자나이트와 같은 6.5
수준이다.
또한 최근 디자이너나 화인주얼리 사업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보석이 지르콘(Zirdon)이다. 인조보석인
큐빅 지르코니아(Cubic Zirconia)와
혼동을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지르콘은 다이아몬드와 같은
광채와 다양한 색상의 스펙트럼을 가진 보석이다.
11.42캐럿의 옐로우 지르콘. 색상은 옐로우 사파이어와 비슷하게
보이지만 광채는 옐로우 사파이어 보다 뛰어나다.
또한 지르콘하면 통상 블루 지르콘을 연상하지만
지르콘에는 옐로우 지르콘과 브라운 지르콘, 퍼플 지르콘, 레드
지르콘, 오렌지 지르콘, 화이트
지르콘 등이 있으며 아주
드물게 그린 지르콘도 존재한다.
블루 지르콘을 제외하면 이 중 옐로우 지르콘이
가장 산출량도 높고 가장 아름답다. 색상이 선명한 옐로우 지르콘은 옐로우 사파이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광채가 뛰어나다.
이밖에 가넷그룹 중 차보라이트와 같은 녹색변종인
데만토이드 가넷(Demantoid Garnet)이 아프리카에서 최근 산출되고 있다. 데만토이드 가넷이
아프리카에서 발견되기 전까지는 러시아 우랄산맥이 유일한 산지였다. 크기도 1캐럿 이상이 매우 드물정도로 희귀해 가격이 다이아몬드만큼
비쌌다.
그러나 아프리카에서 데만토이드 가넷이 산출되고부터
가격이 상당히 저렴해졌다. 지금도 러시아 업체들은 데만토이드 가넷을 다이아몬드와 같이
비싼 가격에 거래하고
있다.
또한 러시아 동시베리아에서 생산되어 최근 몇
년 사이에 시장에 나오기 시작한 크롬 다이옵사이드도 매우 매력적인 보석이다. 색상이 차보라이트나
에메랄드에
비해서도 전혀 뒤지지 않을 만큼 녹색이 선명한 보석이다. 가격도 저렴하고 깨끗하며 색상도 일정해 캘리브레이트로
연마되어 대량으로
유통시킬 수 있는 매력적인 보석이다.
그러나 크롬 다이옵사이드는 사이즈가 커질수록
어둡게 보여 작은 사이즈의 스톤에서 더 아름답게 보이는 보석이다.
이밖에 무색투명한 희귀보석들이 최근에 많이 시장에
소개되고 있다.
무색투명한 보석을 대표하는 것은 뭐니뭐니해도
다이아몬드겠지만 가격과 효용성을 따지면 토파즈가 가장 실용적인 보석이 아닌가 싶다.
무색 토파즈는 광채도 뛰어나 커팅만 잘한다면
어느보석 못지않은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이밖에 무색수정이 있지만 광채가 토파즈에 견줄
바는 아니다.
최근들어 국제시장에 상업적으로 등장한 댄버라이트(Danburite)와 페탈라이트(Petalite)도 새로운 무색투명
보석으로써 추천할 만한 보석이다.
댄버라이트와 페탈라이트는 둘다
GIA 유색보석 A차트에도 들어있지 않을 정도로 생소하며,
일반적인 정규 유색보석 교육과정에도 포함되어 있지
않은 보석이다.
시장에 먼저 소개된 것은 댄버라이트이다. 댄버라이트는 경도 7-7.5에 비중 3정도의 수정보다 약간 강한 무색 투명한 보석으로 광채가 토파즈 보다
뛰어나고 내포물이 전혀 없이 맑고 투명한
것이 특징이다. 주로 멕시코, 미얀마, 러시아, 마다가스카르에서 산출되고 있다. 가격은 아콰마린의 절반
가격이다.
페탈라이트는 지난 10년 동안 아시아권 보석 전시장에서는 거의 본적이 없는 보석이다. 경도가 6-6.5이고 비중이 2.4로 수정보다 약하다. 그러나
광채가 댄버라이트보다도 뛰어나고 사이즈가 댄버라이트 보다 크게 나온다.
호주, 브라질, 스웨덴, 나미비아, 아프가니스탄 등지에서 발견된다.
가격은 댄버라이트와 비슷하다.
댄버라이트와 페탈라이트는 5캐럿대까지 규격사이즈가 가능한 보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