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뉴스
‘995는 순금이 아니다’, 순금 명칭 사용하지 않을 것
0.4% 해리
요구, 관련 단체가 모여 자세한 논의 예정
(사)한국귀금속보석단체장협의회(회장
이봉승, 이하 단협)이 지난 7월 25일 종로타운 3층에서 7월 정기 이사회를 개최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5월 단협 이사회에서부터 논의한 ‘주얼리제품 함량준수 및 결제금 관련’ 논의가 이어졌다.
순금협회 정의철 회장은 “원자재는 포나인으로 통일하고 땜이 없으면 쓰리나인, 땜이 있으면 995인 것이다. 순금 표시 없이 함량을 기입하면 된다.
땜에 대한 규정이 없기에 본체만 999면 괜찮다. 땜에 의해 전제 함량은 차이날 수밖에 없다.”며 995의 정당성을 설명했다.
순금협회 김태송 부회장 또한 “소매상에서 순금제품을 미끼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마진을 보지 않거나
출혈을 감수하면서 판매한다. 이 때문에
소매상은 995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 현 상태에서 995의 함량을 관리하는
것이 옳다. 수요가 있는 이상 995는 사라질 수 없다.”고 시장 논리를
얘기했다.
이봉승 회장은
999와 995를 순금으로 동시에 판매하는 것이 문제라며 소비자가 순금이 995라고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가 혼동하지
않을 안을 제안하면 되는 것이라고 논의의 쟁점을 바로
잡았다.
정의철 회장은
“세계적으로 995가 순금이다. 한국은행에서
가지고 있는 금조차도 995이다.”며 995 존재이유를 설명했고 순금협회 내에서 논의한
해결방안을 제시했다.
1. 순금 허용오차를 인정해 순도기준을 995로 맞춘다. 995가 기준이면 999는 프리미엄 제품이 된다.
2. 순금의 기준을 999로 하고 허용오차를 인정하는 것이다. 어떤 제품이든 허용오차가 없다는 것은 힘든 일이다. 우리는 원자재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제품을 만드는 것이다.
시계협회 정권천 회장은 “우리의 이익을 위해 결정할 것인지 소비자를 위해 결정할 것인지관점을 정확히 정해야 한다. 관점을 정하지 않으면
평행선이다. 우리 업계 정화차원이라면 얘기할
것도 없이 999이다. 업계의 영세함과 유통과정 등을 생각한다면 995를 인정을 안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주얼리산업협동조합 임지건 이사장은 “방법이 중요하다. 여러분은 우리 산업을 이끌어가는 사람이다. 여기서의 결정으로 산업이 흘러갈 것이다.
(995를 시장에 맡긴다면) 999, 995 차이를 소비자에게 알리는 캠페인 등을 펼치며 자정 노력을 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봉승 회장은
“(999가 아닌) 995인 것을 알면 구매할 소비자는 없을 것이다. 몇 푼 때문에 995를 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홍보를 하지 않은 이유는
같이 가기 위해 배려한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종로귀금속생활안전협의회 강병록 전임 회장은 “999, 995 가격이 언론을 탄다면 이 시장은 망가질 것이다. 995에
대해서 누가 해명을 할
것인가.”라며 995 홍보를 우려했다.
이사회 내내 순금협회는 995는 존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침내 이날 이사회에서 순금협회는 995에 순금이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순금제품이 아닌 995제품으로 판매하기로 한 것이다. 한발 물러난 순금협회는 논란이
된 0.4%에 대해서는 999 제품보다 공임이 낮기
때문에
해리로 인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더이상 995는
순금제품이 아니다. 관련 단체장들은 995를 순금제품으로
판매하지 않기로 합의했지만 구체적인 내용 논의 등 필요에 의해 한차례
추가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출처:귀금속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