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뉴스
어디까지 순금제품으로 봐야하나?
단협, 7월 이사회에서 마지막 논의 진행하기로
(사)한국귀금속보석단체장협의회(회장
이봉승, 이하 단협)가 순금제품 함량에 대한 회의를 3차례 진행하면서 10년 이상 끌고 왔던 999, 995 문제를
마무리하고자 했지만 2차례의 회의가 진행된
지금, 합의점을 끌어내지 못해 여전히 답보상태에 있다.
현재 KS 표준시행
감독 규정집에는 순금제품의 순도가 999.9, 999이상, 995이상으로
명시되어 있다. 당초 995는 땜 가공제품, 제품의 완성을 위해
반드시 땜 가공에 의해서 완성되어지는 제품에 한해 허용한 것이다. 그러나 이를 악용한 업체들이 995 제품을 995제품이라 밝히지 않고
순금제품으로 판매해 소비자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순금협회 김태송 이사는 “999를 하지 못 하는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995에 비해 999가 관리비용이 상대적으로 많이 들어 영세한 업체들은
감당할 여력이 없고
995가 시장에서 통용되는 제품의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오리(五厘)의 이익을 위해 십리(十里)를 돌아가는 하찮은 장사꾼들이다.
현재 되고 있는 장사를 포기하고 999시장으로 간다는 것은 모험이다. 소매상들이 공임의 차이 때문에 995를 많이 선택하고 있다.”며
995를 할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10돈짜리 면체인 팔찌 경우 995업체의 공임은 32,000원, 999업체의 공임은
70,000원.
소비자가
0.4%의 금, 즉 현금으로 8,000원을 찾기
위해서는 공임 38,000원을 더 지불해야 한다.
이봉승 회장은
“우리가 시대를 따라가지 못한다면 외국에서 들어오는 업체들에게 먹히고 만다. 안일하게 지금의
이익만을 쫓아서는 안 된다. 우리
산업이 무너진다.”며 흐름을
따라가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주얼리산업협동 임지건 이사장은 “999는 공임이 비싸고 995는 공임이 싸다. 그렇다면 결제할 때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라고 질문했다.
김태송 이사는
“995를 만들면서 999로 결제 받는다. 999로
받은 금은 998~997이 나온다. 때문에 0.2~0.3%의 마진을 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고 답했다.
임지건 이사장은 “0.2~0.3%에 대한 가격을 돌려준다면 해결될 문제가 아니냐?”고
되물었고 이에 김태송 이사는 “합금을 생각하면 64.35 결제금을
받고 58.5 제품을 준다. 약 10%의 해리를 받고 있는 것이다. 실질적인 해리는 2~3%, 그렇다면 나머지에 대해서 합금업체가 부당이익을 취하고
있는 것인가?
합금업체의 불과 1/20의 마진을 보고 있다는 것으로
10년 넘도록 문제 삼는 것이 억울하다.”며 힘든 심정을 토로했다.
임지건 이사장은 순금도 합금과 같이 해리를 적용시키거나
공임을 올리면 해결되지 않느냐고 물었지만 김태송 이사는 앞서 말한 문제로 인해
그마저도 힘들다고 얘기했다.
한국주얼리평가협회 김성재 회장은 “합금업체들은 과거 10% 해리를
2~3%로 줄였지만 현재 시장에서는 (10%의 해리가) 전혀
문제없다.
소비자들은 우리의 내막을 모른다. 업계에서 995를 팔았기 때문에 고착화된 것이다. 이제 995를 없앨 수 없다면 소비자를 설득할 수 있는 구체적인
논리를 만들어야 한다. 논리가 정당해 업계가 인정한다면 업계의 합의에 의해 995시장을
따로 분리하면 되는 것이다.”고 의견을 전했다.
임지건 이사장은 “지금 우리는 법적인 것이 아니라 관행에 의한 것이다. 우리가 후손들에게
정당화된 방법론을 물려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이봉승 회장이 이어 “이 논의가 후손들에게까지 이어져서 발전될 것이 없다. 정착시킬 수
있는 안을 찾았으면 좋겠다.”며 순금제품 함량에 대한 논의를
마무리했다.
5월 29일 단협 5월
이사회를 시작으로 6월 26일 6월 이사회에서 2차 논의를 진행했으며 다음 달 7월 이사회에서 마지막 논의를 앞두고 있다.
10년 이상 업계를 괴롭히고
있는 999, 995 문제가 하루빨리 마무리 지어졌으면 한다. 오랜
시간 업계가 안고 있었던 문제가 해결되어 소비자 혼란을
잠식시키고 산업발전에 기여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출처:귀금속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