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2019-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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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개월 전부터 다이아몬드 산업에서 저가의 작은
사이즈 스톤 부문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드비어스와 알로사가 최근 발표한 판매 실적과 AWDC(Antwerp World Diamond Centre)의 무역 통계 등 대부분의 업계 관련
매출 자료에
따르면 일부 호전의 신호도 보이지만 이 조차 매우 약하게 나타나고 있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시장이 크게 약화된 것으로 보인다.
시장 불안의 이유는 무엇인가? 합성석 혹은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의 증가로 인해 업계의 장기적 지각 변동이 시작된 것인가? 작은 사이즈 천연
다이아몬드 업계는 안정된 균형 상태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인가?
우리는 드비어스 그룹의 마케팅 부문 수석 부회장
스테판 루시에에게 의견을 구했다.
3월 초 뭄바이를 방문 중이던 루시에에게 작년에 미국 시장에서 런칭한
드비어스의 라이트박스 프로젝트가 작은 다이아몬드 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해 물었다.
루시에는 “작은
다이아몬드 부문에 큰 변화가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다. 작년 하반기에 나타난 작은 사이즈 시장의 둔화는
대부분 계절적 요인에
의한 것이었다. 즉 기본적으로 수요와 공급의 역학에 의한 것이다.”라며 “2018년 상반기는 호황이었으나 이후 작은 사이즈 스톤의
주요 시장
세 곳, 즉, 인도, 터키, 중동에 이슈가 발생하면서 중류 부문에 재고가 싸이게 됐다.”라고 말했다.
루시에는 이
세 곳의 시장 수요 악화가 다이아몬드 업계와는 상관 없는 경제 문제, 특히 환율의 급격한 변동에 인한
것이라며 “터키는 환율 하락으로
인해 직격탄을 맞았으며 중동 시장 경제도 가라앉았다. 인도 역시 불안한 환율과 루피화의 달러화 대비 가치 하락으로 타격을 입었다.”라고
말했다.
루시에는 이와 같은 이슈들이 단기적인 것이라며
파이프라인에서 상품 이동이 일어나고 있고 중류 부문의 재고도 비어가고 있으므로 작은 사이즈
원석의 수요가 다시 증가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여 말했다.
루시에는 또한
“이 부문 수요 감소의 다른 두 가지 요인의 영향은 중기적으로 계속될 것이다.
먼저, 지난 20년 간 작은 사이즈 다이아몬드 원석의 세계 최대 공급원이었던
아가일 광산의 수명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는 사실이다.
몇 년 안에 아가일 광산의 공급은 끊길 것이고
그렇게 되면 파이프라인에 유입되는 작은 사이즈 원석의 양은 현저하게 줄어들게 될 것이다.
두 번째 요인은
중국 시장 상황이 시장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중국 3~4급
도시에서 수요가 발생 중이다.
중국 소비자들이 솔리테어 아이템을 선호하는 것은 여전하지만 다이아몬드를
처음 구매해 본 사람들이 네 번째 혹은 다섯 번째 다이아몬드
주얼리 구매자로 돌아오게 되면 상황이 바뀔 것이다.
혁신적인 디자인에 대한 수요가 늘게 되면 작은 사이즈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주얼리 수요도
증가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루시에는 드비어스의 합성 다이아몬드 주얼리 브랜드인
라이트박스 주얼리의 경우 미국의 패션 주얼리 시장을 타겟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현 상황에 미친 영향은 전혀 없다며 “소비자 행태에 근본적인 변화가 생겼다는 것은 잘못된 인식이다. 우리는
도리어 라이트박스 런칭이 두 산업의
파이프라인을 떨어뜨려 놓음으로써 작은 사이즈 합성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주얼리의 천연 시장 잠식을 최소화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또, “미국의
경우 멜리 사용은 99~199달러 주얼리에 국한되지 않는다. 사실
멜리 다이아몬드의 주요 사용처는 1,000달러 이상의 주얼리이다.
미들
사이즈 스톤을 주변에서 보완함으로써 좀더 매력적인 디자인으로 만들어 주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루시에는 라이트박스 런칭이 낳을 즉각적인 영향이
작은 사이즈 합성 다이아몬드 가격의 60%에 가까운 하락으로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며
“가격이 마땅한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다. 소매업체들이 합성 다이아몬드
제조업체들이 그간 얼마나 많은 마진을 남기고 있었는지를 깨닫게 되었기
때문이다. 소매업체들이 작은 사이즈
합성석의 가격 산정 시스템을 이해해 공급업체들에게 왜 그렇게 가격이 높은지를 묻고 있다.”라고 말했다
라이트박스는 또한 자사가 미국 주얼리 업체들이
합성석의 진정한 가치를 이해하여 합성석이 전혀 다른 품목의 상품임을 인지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몇 년 전 합성 다이아몬드를 캐럿당 2,000~3,000달러에 구매한 소비자들이 현재 같은 상품이 반값
미만에 팔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어떻게 반응하겠는가. 천연 다이아몬드는 희소성에 의거한 가치
뿐아니라 바로 이 점에서 비롯된 가치도 보유하고 있다.
루시에는 “반면
합성 스톤 주얼리는 몇 년 후 패션 취향이 바뀌고 새로운 디자인이 인기를 얻게 되면 지금만큼의 가치가 나가지 않게 된다.
그 때가 되면 새로 제조된 스톤을 사용한 주얼리가 대량 공급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패션 주얼리, 특히 젊은 세대에서 인기 있는 패션
주얼리는 저가 제품과 다양한 컬러 제품이 대부분이다.
루시에는 “지금까지는
저가의 상품, 즉 품질이 낮은 보석 또는 자재를 사용하여 가격대를 맞추었다. 때문에 진짜 다이아몬드의 광채를 띠지 못했다.
라이트박스는 이 부류의
상품을 재탄생 시켰다. 가볍고 트렌디한 혁신적인 디자인, 다양한
컬러, 풍부한 광채를 구현했다.
화이트 스톤은 물론, 의도적으로 핑크와 블루 스톤 주얼리도 런칭했다. 천연 핑크와 블루는
매우 희귀하기 때문에 가격이 비싸다.
특히 합성 핑크 및 블루 스톤의 경우 광채가 뛰어나다.”고 말했다.
이 브랜드의 목표는 젊은 소비자들에게 쿨 하면서
뭔가 다른,즉 나타났다 유행이 바뀌면 곧 사라지는 다른 패션 아이템과 비슷한 상품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루시에는 “라이트박스
소비자들은 매 계절 새로 구입하는 옷의 스타일에 맞는 새로운 주얼리를 원한다.”라고 말했다.
두 시장의 완전한 차별화까지 걸리는 시간은 얼마나 될 것인가? 루시에는
유색석 산업이 비슷한 시기에 있었을 때 합성석의 부풀려진 가격이
현실적인 수준으로 떨어지기까지 18개월이
걸렸다며“다이아몬드 산업의 경우 좀 더 오랜 시간이 걸릴지도 모르지만 분명 때가 올 것이다.”라고
확신하고 있었다.
루시에는 한편, 1월과 2월에 천연 다이아몬드 산업이 호황을 누렸다며 “협력업체들에 따르면 미국의 발렌타인 데이 수요가 높았으며 중국 역시
수요가 개선되었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루시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계가 조심스러운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경제 상황이 몇 년
전보다 나아졌다. 그러므로
수요 상승이 예상된다. 하지만 현재로써는 아무것도 확신할 수 없다. 미국-중국의 무역 전쟁이 악화될 것인가?
브렉시트는 실현될 것인가?인도의 총선 결과는 소비자 신뢰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기다리고
지켜 보아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