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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의 새로운 산지, 아프리카
루비 시장의
미래는 아프리카에서 생산되는 원광에 달려 있는 듯하다.
루비는 오래 전부터 보석 세계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해 왔으며 역사적으로 가장 중요한 보석 중 하나이다.
젬필드의 해어바틀 사장은 또한 루비 뿐 아니라
모든 유색석이 당면해 있는 문제점을 제기했다. 지난 몇 백 년 동안 유색석은 가장 가치있는 인간의
- 등록일2019-03-19
- 조회수8992
모잠비크산 루비 2008년에 처음 소개, 같은 품질 버마산에 비해 절반 가격
루비 시장의
미래는 아프리카에서 생산되는 원광에 달려 있는 듯하다.
이곳의 공급이 얼마나 지속될 것인지, 바이어들이 이를 받아들이는 데 얼마나 걸릴지가 관건이다.
모잠비크의
광산이 이 과정에서 매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루비는 오래 전부터 보석 세계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해 왔으며 역사적으로 가장 중요한 보석 중 하나이다.
또한 때때로 캐럿당 가격에서 모든 보석을
넘어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한다.
특히 버마산 루비는 예로부터 귀한 보석이 갖추어야
할 특징을 모두 갖춘 숭배의 대상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시장은 새로운 방향을 찾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버마산 원광은 미국 정부의 경제 제재와 산지 매장량 고갈로 인해 여전히
미국으로의
수출이 막혀있다. 현재 새로운 아프리카의 산지 몇 곳, 특히
모잠비크와 마다가스카르가 보석 산업에 새로운 영양분을 공급하고 있으며
전문가들에 의하면 아프리카의 원광은 품질 면에서 버마산에 버금간다고 한다.
하지만 더 지켜 보아야 할 점이 있다.
즉, 새로운 원광의 공급이 얼마나 지속될 것인지 그리고 시장이 완전히
이를 받아 들이는 데 얼마나 걸릴지가 그것이다.
공급)
루비의 공급 측면에서의 가장 큰 도전 중 하나는
미국이 아직도 버마산 루비 수입을 금지, 미국 시장으로의 공급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유색석 공급업체인 컬러라인의 벤자민 하키미 사장은 수입 금지 조치가 없었다 해도 버마의 루비 매장량이 고갈되고
있기 때문에 시장의 원광 공급
부족은 마찬가지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탄자니아, 마다가스카르, 특히 모잠비크산 원광이 루비 공급을 되살리고 있으며
아프리카산 원광은 버마산에 버금가는 고품질을 몇 분의 일
가격에 제공한다. 하키미는 이러한 아프리카산
루비가 연마업체들에게는 ‘구세주’라며 덕분에 시장이 저렴한
가격의 원광을 대량 공급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보석 딜러인 존 부크너는 “컬러와 품질이 버마산에 비할만 한 모잠비크산 루비가 2008년 경
시장에 처음 소개됐을 때의 가격은
버마산 루비의 6분의 1에
불과했다. 하지만 오늘날 그 차이는 줄어들었으며 가격차는 2분의 1에 불과하다. 하지만 아프리카산 스톤의 가격 대비
가치는 여전히
높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하키미의 계산으로는
아프리카산 원광의 평균 가격은 버마산에 비해 30% 저렴할 뿐이다.
또한 이제는 루비 시장에서 활동하는 대기업(젬필드)이 있다. 이 기업은
시장의 나아갈 방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젬필드는 모잠비크에 있는 몬테푸에즈 광산의 지분 75%를 가지고 있다. 2012년에 채굴권을 따냈으며 2014년에는 제1회 루비 경매를 개최했다.
이후 젬필드는 5차례의 루비 경매를 열었으며 가장 최근에 있었던 12월 경매의 매출은 2,880만 달러, 캐럿당 판매가는 317.92달러를 기록했다.
젬필드의 이안 해어바틀 사장은 내셔널 주얼러와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젬필드의 2016년 생산 목표가 작년 수준이라고 말했다. 2015년 6월
30일에 마감된 젬필드의 전 회계년도 실적을 보면 몬테푸에즈
광산의 이 기간 중 루비 및 커런덤 생산량은 840만 캐럿이었다. 그
후 12월
31일까지의 6개월
동안 젬필드는 저품질 원광을 위주로 210만 캐럿의 루비 및 커런덤을 생산했다. 이는 생산량 중 값이 나가는 원광이 차지하는
비율이 줄었음을 의미하지만 충적 매장지에서 생산되는 루비의 품질은
향상됐다. 때문에 고품질 루비의 경우 그 생산량이 341% 증가했다. 해어바틀
사장은 젬필드가 잠비아산 에메랄드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루비에 있어서도 글로벌 소비자 수요를 진작하는
동시에 공급을 흡수함으로써 다운스트림
(소매) 시장을 계속해서
지지한다는 단기적인 목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젬필드는 직원 훈련, 소비자 교육을 비롯해 다양한 직접적인 마케팅
캠페인을 통해 파이프라인 전반을 지지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요)
하키미 사장과 해어바틀 사장 모두 최근에 동아시아
시장의 소비가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해어바틀 사장은 중국 시장의 수요 감소가 미친 영향이 미국 시장의
회복의 신호 덕분에 부분적으로 상쇄됐다고 말했다. 그렇다 하더라도 루비 수요는
사파이어 정도는 아니더라도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이며 특히 고품질의 열처리되지 않은 상품의 수요는 더 높다. 또한 (미국 소비자들의 경우 버마산
루비 구입이 어렵겠지만) 여전히 많은
바이어들이 루비를 원한다. 대부분의 바이어들은 (특히 홍콩) 여전히 ‘피전스 블러드’ 컬러의
루비를 찾는다.
컬러라인의 제레미 하키미는 “바이어들은 언제나
로열 블루 사파이어, 피전스 블러드 루비를 찾는다. 미국이
제일 그렇겠지만 아마 거의 대부분의
사람이 원하는 것이 이 두 컬러일 것이다.”고 말했다. 부크너는 최근의 새로운 매장지 발견으로 시장에 대한 원석 공급이 (아직까지는) 꾸준하게
이루어지고 있는데다 소비자들의 루비 및 루비의 희귀성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으므로 미국 시장의
루비 수요 및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루비의 오랜 역사와 인기도를 고려할 때, 수요가 이런 저런 경제적 요인으로 인해 다소 흔들릴 수는 있겠지만 그 인기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어바틀 사장은 “루비가 여전히 이렇게 폭넓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사실은 수요가 어느 한 시장에 집중되어 있지 않으며 윤활한 공급, 디자인,
연마, 유통, 프로모션만
적절히 뒷받침 된다면 상당한 성장의 기회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가격)
벤자민 하키미 사장은 아프리카산 새로운 원광의
시장 공급으로 인해 루비 가격이 소폭 하락할 가능성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안정된 수준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젬필드는 또한 루비의 가격 및 수요 안정을 예상하고 있다. 시장이 젬필드 산하 광산에서
생산되는 원광을 편안하게 받아들인데다
품질 역시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해어바틀 사장은 내셔널 주얼러와의 인터뷰를 통해
최근의 가격 안정에 젬필드의 루비 공급 방식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즉, 경매라는 투명한 방식을 통해 대량의 고품질 원석을 안정되게 공급한다는 것이다.
또한 이를 통해 자사의 전반적인 실적을 개선하고 유통
네트워크를 확장하며 마케팅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어바틀 사장은 또 “젬필드는 주얼리 브랜드들과 협력 관계를 맺어
모잠비크산 루비를 홍보하고 있다. 예를 들면 까르띠에는 작년에 제27회
앤티크 비엔날레를 통해 15.29캐럿의 모잠비크산 루비가 세팅된‘렌느
마케다’ 목걸이를 선보였다. 하키미 사장 역시 아프리카 원광의
경우, 판로 개척만이 문제이며 바이어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는 것은 시간 문제일
뿐”이라고 말했다. 또 모잠비크에서 상질의 처리되지 않은 원광이 대량
생산되고 있다면서 생산은 문제가 아니라고 말했다. 하키미 사장은 올초에는
판매량이 많았으나 홍콩쇼 이후
판매가 줄었다며, 중국의 정치적 문제가 원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른 원인은 모잠비크산 원석의 명성이
아직은 버마산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고 덧붙여 말했다.
처리된 루비와는 구분되는 납유리 충전 루비는
일반적인 가정용 세제 등에 의해서도 쉽게 손상을 입는다.
만일 판매자가 이러한 스톤의 경우 루비의‘합성물’에 가깝다는 사실을 판매시 소비자들에게 확실히 설명하지 않는다면
이후 스톤이 손상될 경우
유색석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훼손시킬 수 있다. 하키미 사장은 이에 대해 다행히도
납유리 충전 루비의 경우 식별이 용이하다고 말했다.
(AGA(Accredited Gemolo gists
Association)의 설명에 따르면 루프 혹은 현미경을 통해 표면에 크랙이 있는지, 반사
현상이 나타나는지, 내포된
공기 방울이 있는지를 살펴보아야 한다) 하키미
사장은 또, 납유리 충전 루비 문제는 자신의 회사에 ‘두통과
비용’을 유발시키고 있다며 뭐라도 발견될
경우 감정소에 의뢰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감정 수 증가에는 긍정적인 면도 있다.
다수의 감정소들이 감정서 발행시 컬러 용어를 표기하는데 이러한 점이 주얼리 업체들의 컬러별 판매 수 기록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만일
감정서에 매력적이지 않은 단어가 사용돼 바이어들에게 나쁜 인상을
줄 경우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하키미 사장은 “중요한
것은 스톤의
컬러를 살펴 본 후, 매력적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감정서에 사용되는 컬러 용어와 더불어 감정의
일관성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한 감정소에서 ‘피전스 블러드’ 컬러 등급을 받은 루비가 다른
감정소에서 다른 등급을 받는 경우가 그렇다.
(몇몇 감정소가 이미 이 문제를 제기해 놓은 상태이다. SSEF와 구벨린 보석감정소는 합의를
통해 양
감정소의 컬러 및 품질 등급 기준을 합치시켰다.)
젬필드의 해어바틀 사장은 또한 루비 뿐 아니라
모든 유색석이 당면해 있는 문제점을 제기했다. 지난 몇 백 년 동안 유색석은 가장 가치있는 인간의
소유물
중 하나로 인식되어 왔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및 마케팅 네트워크가 발달하면서
다른 럭셔리 아이템, 즉 신발, 핸드백,
향수 등이 영역을 침범해 들어오기 시작했다. 해어바틀 사장은 이러한
아이템들의 경우 프로모션이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있어 점점 유색석의 시장
점유율을 먹어 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바로 이 점이 젬필드가 접근하고자 하는 포인트이다. 해어바틀 사장은 미래를 낙관하며 “지금까지의
에메랄드, 루비 등 모든 유색석의 발전사를 볼 때 지금이
시작일 뿐이라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출처 : 귀금속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