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2025-05-18
- 조회수6
아트 스페이스 W
Physicality
of Color 10214202, Acrylic Collage on Canvas, 116.8 x 91, 2024
■ 전 시 명: 아트 스페이스 W 기획전 – 별을 굽다展
■ 참여작가: 엘리정 작가
■ 전시일정: 2025. 05. 21 (수) ~ 2025. 06. 03 (화)
■ 오픈식은 아트스페이스 W 인스타그램에서 동영상으로 대체하여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 오픈시간: 월 ~ 금 10:00 ~ 6:00, 토 11:00~6:00
[일요일 휴관]
■ 전시장소: 우신보석감정 ·연구원 종로점 B1 아트 스페이스 W
Sanctuary 42305202, Acrylic Paint and Resin, 2025
2025년 우신보석감정 ·연구원 산하 아트 스페이스
W에서 만발한 꽃무리들이 절정인 5월 엘리정
작가의 전시를 선보인다.
작가는 어린 시절부터 배워온 근면과 성실이 작업을 하게하는 근원적
힘으로 한국인 특유의 외유내강한 모습이 현대 사회에서 어떻게 발현되는지 관찰하고 탐구하며 작업을 진행한다고 하다.
작가의 작업은 단순하고 반복적인 노동 행위의 결과물로서 ‘짤주머니’와 ‘알뜰주걱’을 사용해
물감을 짜고 펴는 방식으로 표현하는데, 이는 제빵사인 남동생의 삶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고된 제빵업을 하는 그의 모습은 평범하지만 숭고하게 작가에게 다가왔고 그 고요하지만 치열한 노동을 화폭에 오롯이
표현하고자 했다. "쥐어짜는" 행위는 힘겨운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의 몸짓과도 닮았다고 작가는 이야기한다. 이와 더불어 팬데믹 시기, 딸과 함께한 스티커 놀이에서 물감을 떼어
붙이는 아크릴 콜라주 기법을 떠올리게 되었다고 한다. 이처럼 작가의 작품은 삶의 결과물이자 일상 기록으로서
작품 제목의 일련번호는 이러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작가는 김혜순 시인이 노래한 ‘몸속
불가마’처럼, 우리 안에는 보이지 않는 뜨거움이 있다고 하며
이 숨은 에너지와 삶을 색과 형태로 빚어내고자 하였으며 이번 전시 『별을 굽다』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빛나는 작고도 찬란한 별들을 위한 헌사이다.
한편, 우신은 국내 최초로 국제 공인 보석감정사 자격을 취득한 故 오희남 원장이
1979년에 설립한 전문 보석 감정 연구기관으로, 신뢰성
있는 등급 평가와 전문 분석 기기를 활용한 합성 및 처리 보석 감별을 통하여 국내 보석시장 보호에 앞장서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으로 보석 감정·감별 서비스는 국내 다이아몬드 산업시장에서의 최대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또한, 홍콩보석협회 발행하는 매거진 ‘The Journal of GAHK’에
대한민국 보석 감정원 중 유일하게 연간 기고하며 우리 나라 보석 산업을 알리고 있다.
이처럼 우신은 전문성과 신뢰를 바탕으로 보석감정연구에 내실을 기하면서
아트 스페이스 W의 다양한 문화 활동을 통해 귀금속 공예 및 보석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 자세한 사항은
아래 아트스페이스 W 인스타그램 및 홈페이지 www.wooshinlab.com 참조
■ 작가 소개
엘리정 Ellie Jung
BFA, The
School of the Art Institute of Chicago (Painting and Drawing)
개인전
2024 The Winner, Charlie, 레드엘 갤러리, 대전
Physicality of Color-착한상상전, 카페비니×서포터즈이룸, 경기도
구리
희색만연(喜 色 滿 演), 연우재 갤러리, 서울
Physicality of Color, 초대전, 갤러리 도스, 서울
단체전
2025 한국미술응원 프로젝트전, 인사아트센터, 서울 외12회
수상/ 선정
2025 BAKYOUNG THE SHIFT 선정작가
2023 BIAF 부산국제아트페어 신진작가 선정
2012 Martin Luther King Jr. Honoring Competition
3등상 수상, 시카고, 미국
레지던시 _2024 Kyoto
Kinugasa Art Residence for Community, 교토, 일본
작품소장 -대전교차로㈜
Sanctuary
01114202, Acrylic Paint and Resin, 38 x 29, 2024
■ 작가 노트
엘리정
나는 한국인으로서
어린 시절부터 배워온 지속적인 근면과 성실함에 주목하고 있다. 겉으로는 조금 유약해 보이기도 하고 조용해
보이기도 한 한국인이 가진 폭발적인 에너지와 열정은 이미 해외에서도 많이 알려져 있는 한국인 고유의 특징이다. 나는
이러한 독특한 한국인의 캐릭터가 어디에서 시작되었으며 현대에는 어떻게 발현되고 있는지를 탐구하며 이를 행위에 기반한 회화작업으로 표현하고 있다.
나는 특별한 기술을 통해 그려낸 작품이 아닌, 지극히 평범하고 단순한 노동의 행위로 물감
자체를 성형하여 아크릴 콜라주 기법으로 화폭을 채운다. 이를 통해 지루할 정도로 평범하고 성실하게 지나가는
일상이 낳는 힘을 색의 에너지로 표현하고자 한다. 단순 노동으로 이루어진 작업 방식과는 달리, 화폭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듯한 색의 역동적 에너지가 펼쳐져 있다.
나만의 독특한 작업방식을 고안하게 된 배경에는 남동생의 삶을 통해 받은 영감이 있다. 내
남동생은 15년차 제빵사이다. 15년간 빵을 만들어온 동생의
삶을 아주 가까이에서 지켜본 나에게 제빵사라는 직업은 드라마에서 보는 것 같이 재미있고 다이내믹하기만 한 직업은 아닌 듯하다. 매일 새벽, 해도 뜨지 않은 시간에 출근을 하고 뽀얀 밀가루와 버터냄새에
뒤범벅이 되어 퇴근하는 동생의 발걸음은 언제나 무겁다. 그러한 모습은 여느 30대 한국인 청년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 처음 물감을 붓으로 표현하는
행위대신 짤주머니와 알뜰 주걱을 도구로 사용하게 된 개기가 바로 남동생의 삶을 응원하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다. 나에게
짤주머니와 알뜰주걱으로 물감을 짜고 펴고 뿌리는 행위는 노동을 하는 모든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오마주하는 행위이다. 특히 시쳇말로 ‘쥐어짠다.’라는 표현은 우리나라 사람의 삶을 대변하기에
너무나도 적절하다는 생각에 짤주머니는 나에게 아주 각별한 도구가 되었다.
또 다른 내 작업의 독특한 제작방식은 물감을 바르는 것이 아닌 붙이는 행위이다. 이 것은
나의 경험 없고 부족한 초자 엄마로서의 삶에서부터 비롯되었다. 팬데믹으로 말도 잘 못하는 어린 딸과
직장을 다니는 남편이 거의 유일한 인간관계였던 시절, 돌이 갓 지난 딸아이의 단순한 스티커 놀이에서
영감을 받아 물감을 스티커처럼 떼었다 붙였다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작은 도움의 손길도
구하기 쉽지 않았던 코로나가 극심했던 기간, 부족한 엄마였지만 성실했던 그 시절 덕에 보상처럼 나에게
단란한 가정과 함께 아크릴 콜라주 기법이 주어지게 된 듯하다. 길고 지루했던 지난 겨울이 있었기에, 우리에게 찾아온 지금의 봄이 더욱 아름답고 값지며, 흐드러진 꽃의
화려한 색과 달콤한 향기가 더욱 빛나는 것처럼 말이다.
나의 작품은 성과물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작업 일지와 같은 시계열적인 과정 속 한순간의
기록과도 같다. 작품 명 말미의 일련번호는 이를 기록하는 수단으로, 작품이
완성된 일자를 역순으로 기록한 것이다. 이 일련번호는 작지만 아주 의미 있는 나의 일상을 관객과 공유하며, 관객에게 시도를 위한 힘과 에너지는 특별한 날에 찾아오는 것이 아닌, 바로
오늘의 작은 몸짓에서 오는 것임을 상기시키고 싶다.
Sanctuary 52305202, Acrylic Paint and Resin, 2025
서울 종로구 돈화문로 32-1 우신빌딩 B1
TEL. 02.778.5944
우신보석감정·연구원
종로점(서울 종로구 돈화문로
32-1 우신빌딩 5F)
압구정점(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32길 11 캐럴라인 빌딩 2F)
우신 홈페이지( http://www.wooshinlab.com/)
아트 스페이스 W 인스타그램(https://www.instagram.com/art_space_w/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