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아트 스페이스 W 기획전 – ”Mare Nubium : 구름의 바다” 展
2021_0526 ▶︎ 2021_0608 / 일,공휴일 휴관
물의 정원_천에 자수, 아크릴채색_72.7×116.8cm_2020
- 등록일2021-05-27
- 조회수1784
Mare Nubium : 구름의 바다.
이은정展 / LEEEUNJEONG / 李恩定 / painting
2021_0526 ▶︎ 2021_0608 / 일,공휴일 휴관
하얀문_천에 자수, 아크릴채색_72.7×116.8cm_2021
초대일시 / 2021_0528_수요일_05:00pm
오픈식은 인스타그램 라이브방송으로 대체 합니다.
아트 스페이스 W 기획展
주최 / 우신보석감정·연구원
관람시간 / 10:00am~06:00pm / 토요일_11:00am~06:00pm / 일,공휴일 휴관
아트 스페이스 W 기획展
아트스페이스 W
ART SPACE W
서울 종로구 돈화문로 32-1 우신빌딩 B1
Tel. +82.(0)2.778.5944
옛사람들은 달의 어두운 부분에 바다가
있다고 생각했다. 지금 우리는 그곳에 물은 커녕 암석과 모래, 흙먼지만
있을 것이라는 걸 안다. 하지만 그럼
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달을 보며 소원을 빌고 누군가는 밤하늘의 달을
보며 위안받는다. ● '구름의 바다'는 달의 바다의 여러
이름 중 하나이며 물이
없는 허구의 바다에 붙여진 이름이다. 나는 내가 만들어낸 세상인 '이나리아(Inaria)'도 구름의 바다와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나리아'는 나
의 내면에 분명 존재하고 있는 세계이지만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구름의 바다'도 달에 붙여진 지명일 뿐
실제 물이 있는 공간은 아니다. 달이 만
들어지고 남은 흔적들이 달의 바다가 되었듯 내 손이 지나간 흔적들이
남아 이나리아가 되었다. 이나리아는 라틴어 inánis(이나니스)를 차용하여 만
든 말로 이나니스는 '텅 빈, 비어있는, 공허한'이란
의미이다. 비어있는 공간, 공(空)은 허망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비어있음으로 생기는 무한한 가
능성이 있다. 그리고
우리는 허구인 것을 알면서도 달을 보며 소원을 빌고 위로받지 않는가. 나에게 이나리아도 위로와 치유의
공간이다.
이은정 × 우신보석감정원 콜라보 브로치 작품_2021
머물고 흐르는 강_천에 자수, 아크릴채색_40×200cm_2021
이나리아는 모성적인 대지, 포근한 자연을 기반으로 여러 장소가 중첩되어 만들어진 곳이다.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공간, 시간, 장소, 사물들이 합쳐
져 시간도 공간도 낮과 밤의 구분도 없는 신비한 세상을 만들어 냈다. 자연은 우리를 평가하지 않으며 우리는 그 안에서 편안함을 느낀다. 그리고
세
상의 거친 파도와 바람에서 잠시 쉬어갈 수 있도록 단단한 탑과 성들이 자리하고 있다. 벽과 탑들은
현실의 나를 보호함과 동시에 현실과 분리한다.
하지만 그곳은 삶으로부터 도피가 아닌 지친 일상에서의
회복을 위한 공간이다. 그곳은 나의 손이 지나간 흔적들로 천천히 견고하게 쌓아진 나만의
세계이다. 실이 가진 따뜻한 질감은 이러한 특징을 표현하는데 적합한 재료였고 공간, 소재에
따라 각기 다른 물성으로 평면과 입체가 섞이며 더욱
풍부한 화면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이나리아는
완벽한 공간이 아니며 어딘가 허망하고 외로운 느낌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누구나 한번은 삶이라는
거센
바람 속에서 몸을 피할 장소를 찾는다.
빛이 내리는 곳_천에 자수, 아크릴채색_40×40cm_2021
바람이 멈추는 곳_천에 자수, 아크릴채색_40×40cm_2021
이번 전시가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당신에게 어디인지 언제인지모를 이 공간들 속에서 잠시 꿈꾸듯 쉬어갈 수 있는 시
간이 되기를. 구름의 바다에서 헤엄치듯 이나리아라는 낯설지만 따뜻한 공간에 빠져 유유히 거닐고 헤엄쳐보길 바란다.
옛사람들은 달의 어두운 부분에 바다가
있다고 생각했다. 지금 우리는 그곳에 물은 커녕 암석과 모래, 흙먼지만
있을 것이라는 걸 안다. 하지만 그럼
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달을 보며 소원을 빌고 누군가는 밤하늘의 달을
보며 위안받는다. ● '구름의 바다'는 달의 바다의 여러
이름 중 하나이며 물이
없는 허구의 바다에 붙여진 이름이다. 나는 내가 만들어낸 세상인 '이나리아(Inaria)'도 구름의 바다와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나리아'는 나
의 내면에 분명 존재하고 있는 세계이지만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구름의 바다'도 달에 붙여진 지명일 뿐
실제 물이 있는 공간은 아니다. 달이 만
들어지고 남은 흔적들이 달의 바다가 되었듯 내 손이 지나간 흔적들이
남아 이나리아가 되었다. 이나리아는 라틴어 inánis(이나니스)를 차용하여 만
든 말로 이나니스는 '텅 빈, 비어있는, 공허한'이란
의미이다. 비어있는 공간, 공(空)은 허망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비어있음으로 생기는 무한한 가
능성이 있다. 그리고
우리는 허구인 것을 알면서도 달을 보며 소원을 빌고 위로받지 않는가. 나에게 이나리아도 위로와 치유의
공간이다.
이은정 × 우신보석감정원 콜라보 브로치 작품_2021
머물고 흐르는 강_천에 자수, 아크릴채색_40×200cm_2021
이나리아는 모성적인 대지, 포근한 자연을 기반으로 여러 장소가 중첩되어 만들어진 곳이다.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공간, 시간, 장소, 사물들이 합쳐
져 시간도 공간도 낮과 밤의 구분도 없는 신비한 세상을 만들어 냈다. 자연은 우리를 평가하지 않으며 우리는 그 안에서 편안함을 느낀다. 그리고
세
상의 거친 파도와 바람에서 잠시 쉬어갈 수 있도록 단단한 탑과 성들이 자리하고 있다. 벽과 탑들은
현실의 나를 보호함과 동시에 현실과 분리한다.
하지만 그곳은 삶으로부터 도피가 아닌 지친 일상에서의
회복을 위한 공간이다. 그곳은 나의 손이 지나간 흔적들로 천천히 견고하게 쌓아진 나만의
세계이다. 실이 가진 따뜻한 질감은 이러한 특징을 표현하는데 적합한 재료였고 공간, 소재에
따라 각기 다른 물성으로 평면과 입체가 섞이며 더욱
풍부한 화면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이나리아는
완벽한 공간이 아니며 어딘가 허망하고 외로운 느낌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누구나 한번은 삶이라는
거센
바람 속에서 몸을 피할 장소를 찾는다.
빛이 내리는 곳_천에 자수, 아크릴채색_40×40cm_2021 바람이 멈추는 곳_천에 자수, 아크릴채색_40×40cm_2021